장민호 '수상한 가수'서 드러낸 '부모愛'…감동 속 도약 기회
by김은구 기자
2017.07.16 11:55:06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장민호가 tvN 새 음악 예능프로그램 ‘수상한 가수’를 통해 또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민호는 지난 14일 오후 8시 첫 방송한 ‘수상한 가수’에 코피프린스로 출연한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며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수상한 가수’는 유명 연예인이 복제가수로 무대에 나와 립싱크 연기와 더불어 무명가수의 인생스토리를 대신 얘기해주는 방식의 경연 프로그램이다. 기존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된 방식도 장민호라는 가수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데 한몫 했다.
장민호의 복제가수는 방송인 홍석천이 맡았다. 경연곡 ‘봄날은 간다’에 맞춰 한복에 갓을 쓰고 흠잡을 데 없는 립싱크 연기를 선보여 장민호의 한 서린 가창력을 극대화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깊은 그리움,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21년 동안 힘든 시간을 견디면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장민호의 인생이 소개되면서 감동은 극에 달했다는 평이다. 얼굴이 공개된 후 귀공자 같은 외모와 품격 있는 무대 매너는 관객과 패널들의 감탄을 이끌어 냈다.
장민호는 2연승 후 떨어져서 아쉽지 않느냐는 MC의 질문에 “데뷔 후 21년이란 시간동안 아깝고 아쉬웠던 순간이 이번 한번뿐이었겠느냐”며 “이렇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민호는 한풀이송으로 자신의 대표곡인 ‘남자는 말합니다’를 꼽으며 “남편이 고생한 아내에게 들려주는 곡인데 오늘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 지내고 계신 어머니께 불러드리고 싶다”고 말해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장민호는 지난 1997년 그룹 유비스로 데뷔했으나 오랜 기간 무명 생활을 했으며 트로트 가수로 변신 후 2012~2013년 방송한 KBS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에서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