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드라이버’ 안병훈, 피닉스오픈 6위로 마감(1보)

by조희찬 기자
2017.02.06 07:58:49

안병훈이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726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WM피닉스오픈 마지막 라운드 2번홀에서 티 샷하는 모습(사진=AFPBBNews)
[스코츠데일(美 애리조나주)=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안병훈(26·CJ대한통운)이 티샷 난조로 우승을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안병훈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7266야드)에서 열린 2016-17 PGA투어 WM피닉스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5개와 버디 3개를 묶어 2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오전 7시 55분 연장전에 접어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웹 심슨(미국)에 3타 모자란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써 안병훈은 지난해 5월 열린 취리히 클래식 준우승 후 PGA 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6위는 안병훈이 올 시즌 기록한 최고 성적이다.

3라운드까지 1타차 단독 선두였던 안병훈은 마지막 라운드를 1시간 앞두고 연습을 시작했다. 잘 맞는 샷도 있었으나 방향이 일정하지 않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몇 차례 하늘을 쳐다봤다. 결국 경기서도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이 됐다.



전반은 무난했다. 1번홀(파4)에서 티 샷이 왼쪽으로 감겼지만 벙커에 들어간 공을 파로 막았다. 2번홀(파4)에선 약 4m 거리의 버디 버트를 성공했다. 5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남은 전반 4개홀에서 버디 2개를 낚아채며 2타를 줄인 채 후반에 들어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우려했던 샷 부분이 흔들렸다. 페어웨이를 놓친 10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다. 11번홀(파4)에선 티 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연속 보기를 범했다. 그 사이 이날만 4타를 줄인 마쓰야마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안병훈은 15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약 1m 거리에 붙이며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를 넣지 못했고 결국 선두를 따라잡을 기회를 놓쳤다. 흔들린 안병훈은 꼭 버디를 잡아야할 17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안병훈에게 4타 뒤진 채 시작했던 마쓰야마는 이날 이글 1개를 더해 5언더파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이날만 7타를 줄인 심슨과 연장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