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찬-윌 초프, TFC 라이트급 도전자 매치 대결
by이석무 기자
2016.10.17 09:30:4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공석이 된 TFC 라이트급 챔피언을 노리는 ‘티아라’ 홍성찬(26.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과 전 UFC 파이터 윌 초프(26.미국)가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을 벌인다.
TFC는 “11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TFC 13’에서 홍성찬-초프가 라이트급 경기를 펼친다. 승자는 라이트급 토너먼트 우승자와 타이틀매치를 치를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당초 홍성찬은 일본 파이터 사토 타케노리의 2차전을 준비될 예정이었지만 사토의 허리 부상으로 무산됐다.
타이론 존스, 백경재, 막심 세반을 연이어 쓰러뜨리며 3연승의 상승세를 탄 홍성찬은 지난 9월 ‘TFC 12’에서 UFC 웰터급 파이터 출신의 사토와 격돌했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중 로블로 반칙이 나와 무효 처리됐다. 둘 간의 즉각적인 2차전이 예정됐지만 사토의 부상으로 취소됐다.
UFC 라이트급 파이터 티아고 알베스와 닮아 ‘티아라’라는 애칭을 지닌 홍성찬은 뛰어난 근력과 출중한 레슬링 능력을 주 무기로 삼는 그라운드&파운더다. 총 전적은 5승1패1무효.
33승10패의 초프는 27승을 KO/TKO나 서브미션으로 거뒀을 정도로 피니시율이 높다. 대만 PRO파이팅 MMA, 필리핀 PXC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14연승을 달리던 그는 2014년 1월 옥타곤 첫 경기에서 UFC 페더급 공식랭킹 3위 맥스 할러웨이에게 생애 첫 패배를 맛봤다.
이후 아시아 대회로 돌아온 초프는 낙심하지 않고 꾸준히 경기를 가졌다. 지난해 아홉 경기, 올해 일곱 번째 출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 주기가 상당히 짧은 편으로 아시아권에서 많은 대결을 벌인 만큼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도 많다. 지난 3월 TFC 데뷔전에서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우승자 강정민을 판정으로 제압했고, 김대명에게 판정승, 김이삭에게 길로틴 초크승했다. 반면 김석모에게는 암록패, 문기범에게 판정패한 바 있다.
172cm의 홍성찬은 194cm의 초프의 크고 긴 신체조건을 극복해야 한다. 이에 홍성찬은 원거리에서 갑작스럽게 치고 들어가 그래플링 싸움을 건다는 계획이다. 홍성찬 입장에선 원거리 공격에 잘 대처하는 것과 클린치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TFC 라이트급 타이틀은 초대 챔피언 ‘마에스트로’ 김동현의 UFC 진출로, 지난해 11월부터 공석이 됐다. 승자는 다시 재개될 라이트급 타이틀전의 한 자리를 꿰찬다.
반대 시드에는 라이트급 토너먼트가 진행 중이다. 4강에 진출한 ‘뉴트리아’ 이동영(31.부천 트라이스톤), ‘스파이더’ 오호택(23.일산 팀맥스), ‘매드 밤(Bomb)’ 최우혁(26.부산 팀매드), ‘섹시 킹콩’ 송규호(28.울산 팀매드) 중 한 명이 타이틀전을 치르게 된다.
준결승 대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준결승전은 12월 ‘TFC 드림 2’에서 펼쳐진다.
TFC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된다. 방송경기인 메인카드와 비방송경기인 언더카드로 분리된다.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