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케빈 가넷, 8년 만에 친정팀 미네소타로 복귀

by이석무 기자
2015.02.20 11:05:11

8년 만에 친정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돌아오게 된 케빈 가넷.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베테랑 포워드 케빈 가넷(39·203cm)이 8년 만에 친정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복귀한다.

야후스포츠, NBA.com 등 미국 주요 스포츠언론들은 20일(한국시간) “브루클린 네츠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가넷과 태디어스 영(28·203cm)을 맞트레이드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가넷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이적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가넷은 2007년 미네소타에서 보스턴 셀틱스로 트레이드 된 이후 7년여만에 다시 친정팀에 돌아오게 됐다.

가넷은 199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미네소타에 입단한 이후 2006~2007시즌까지 활약하며 팀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만년 하위팀이었던 미네소타는 가넷이라는 슈퍼스타를 앞세워 구단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1996~1997시즌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데 이어 2003~2004시즌에는 서부컨퍼런스 결승까지 오르기도 했다. 가넷은 미네소타에서 활약했던 12시즌 동안 927경기에 출전해 평균 20.5점 11.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10번이나 올스타에 뽑혔다. 특히 팀을 서부컨퍼런스 결승에 올린 2003~2004시즌에는 리그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2007년 7월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된 가넷은 팀을 옮기자마자 보스턴의 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생애 첫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2010년에도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지만 그때는 LA 레이커스에게 패해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2013년 브루클린으로 이적한 가넷은 나이 탓에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은 42경기에 출전했지만 평균 6.8점 6.8리바운드에 머물러있다.



미네소타는 가넷이 팀을 떠난 이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시즌도 11승42패로 서부컨퍼런스 북서부지구에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앤드루 위긴스(20), 앤서니 베넷(22), 잭 라빈(20) 등 젊은 유망주들이 성장하고 있어 미래가 밝다고 볼 수 있다. 가넷은 미네소타의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멘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NBA 트레이드 마감시한(현지시간 19일 자정)을 앞두고 여럿 굵직한 선수들이 팀을 옮겼다. 마이애미 히트는 트레이드를 통해 피닉스 선즈의 포인트가드 고란 드라기치를 영입했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드라기치는 이번 시즌 52경기에 나와 평균 16.2점 4.1어시스트 3.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20.3점 5.9어시스트로 올 NBA 써드 팀과 MIP(기량발전상)에 뽑히는 등 리그 정상급 가드로 인정받고 있다.

피닉스는 드라기치를 보내는 대신 마이애미로부터 대니 그레인저와 1라운드 신인지명권 2장을 받았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유타 재즈 센터 에네스 칸터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포인트가드 D.J.어거스틴을 영입했다. 또한 유타에서 3점슈터 스티브 노박을 데려왔고 디트로이트에선 포워드 카일 싱글러까지 품에 안았다.

대신 오클라호마시티는 디트로이트에 젊은 가드 레지 잭슨을, 유타에는 베테랑센터 켄드릭 퍼킨스를 보냈다. 또한 유타는 오클라호마시티로부터 신인 포워드 그랜트 재럿, 센터 티보 플라이스,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았고 디트로이트에서도 2017년 2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