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 엄마·소방관·취준생…눈물 훔친 '개콘-렛잇비'

by연예팀 기자
2014.09.08 12:18:28

7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 코너 ‘렛잇비’


[이데일리 연예팀] 개그우먼 박은영이 엄마를 보고 눈물을 보였다. 7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코너 ‘렛잇비’를 통해서다.

이날 방송은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왔다. 소방관, 간호사, 취업준비생 등 일반인이 나와 추석 명절을 맞는 소감을 ‘렛잇비’ 음악에 맞춰 진솔하게 털어놓는 콘셉트. 이 과정에서 등장한 박은영의 어머니인 전정옥 씨는 “명절에 제일 바쁜 내 직업 엄마”라며 “그래도 아들, 딸 보면 힘나요”라며 콩트에 참여했다. “은영아”라고 딸 이름을 부르자 박은영이 이를 듣고 무대 위로 나와 어머니를 부둥켜안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전 씨는 “이 부장 우리 딸 좀 그만 괴롭혀요”라며 직장생활을 하는 자식들을 둔 부모를 대표해 자식들의 사회생활의 고충을 위로하기도 했다.



용인소방서 유창선 소방관은 “명절 때도 저희는 항상 비상대기죠”라며 “두려움도 우리를 못 막고 불길도 우리를 못 막죠. 근데 우리를 막고 있는 건 얌체운전. 비켜줘요. 비켜줘요. 힘들게 도착해보니 장난전화”라는 노래를 불러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강남의 한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강혜진 간호사는 “아픈 환자 돌보다 보면 하루가 부족하죠. 몸이 열 개라도 쉴 틈이 없어요. 3교대 밤샘 근무 명절에도 일해요. 아픈 사람 없는 세상에 살고 싶어요”라며 감동적인 노래가사를 선보였다.

취업준비생인 이현우 씨는“추석연휴 앞뒀는데 업무가 산더미라 고향 내려가는 건 꿈도 못 꾸죠. 야근은 늘 기본이고 회식은 새벽까지”라면서도 “이런 전쟁터 같은 직장 갖고 싶어요. 취업준비. 설날엔 취직해서 고향 갈거야”라며 취업에 대한 간절함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