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현지언론 "박지성, 올시즌 뒤 은퇴할 것"

by이석무 기자
2014.03.23 13:07:18

PSV에인트호번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번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박지성(33)이 올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을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네덜란드 언론인 ‘스포르트 1’과 ‘풋볼 일레븐’ 등은 23일 “박지성이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박지성은 네덜란드 축구 감독인 아드 데 모스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 감독은 “박지성이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한 경기를 뛰고 나면 회복 속도가 느리고 예전부터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박지성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지성의 무릎 상태는 실제로도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03년 3월 에인트호번 시절 무릎연골판 제거 수술을 받은 뒤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이 반복되고 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면 물이 차는 정도가 더 심해진다. 심지어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 조차 불편하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도 최근 네덜란드에서 박지성과 직접 만난 뒤 “박지성의 무릎 상태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올시즌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은 최근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2골 5도움의 성적을 내며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챔피언십 퀸즈파크레인저스와 2015년 6월까지 계약돼있지만 이번 시즌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된 상황이다.

한편, 박지성(33)이 이날 열린 로다 JC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아 풀타임 출전하면서 두 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지성은 전반 14분 상대 수비를 돌파한 뒤 위르겐 로카디아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에인트호번은 3-1로 이겨 최근 8연승을 이어갔다.

16승5무8패로 승점 53을 기록한 에인트호번은 한 경기를 덜 치른 트벤테(승점 52)를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1위 아약스 암스테르담(승점 59)과는 승점 6점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