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게임' 송은이 "4억 소녀, 거미옷 아저씨 특히 기억에 남아"

by김용운 기자
2008.06.17 11:54:10

▲ 송은이(사진=DY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지난 4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실게임‘의 마지막 녹화가 진행됐다. 1999년 6월 첫 방영을 시작한 이후 시청자 참여 예능프로그램으로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진실게임’이 17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기 때문이다.

‘진실게임’은 몇 명의 일반인 출연자가 진짜와 가짜로 분해 패널로 참석한 연예인이 그들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는 프로그램. 이후 '진실게임'의 포맷은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정착될만큼 예능프로그램 측면에서도 큰 획을 그었다.

지석진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송은이는 “5월 말에 폐지를 연락받고 덤덤했는데 막상 제작진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으니 마음이 울컥하다”며 ‘진실게임’ 마지막 녹화 후 소감을 밝혔다.

송은이는 “서른 한 살 때부터 지금까지 5년 동안 제 삼십대의 절반을 ‘진실게임’과 함께 했다”며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반 출연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출연자들이 연습하는 과정을 프로그램 진행 규칙상 직접 볼 순 없었지만 녹화가 끝난 뒤 출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텔레비전에 출연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추억이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도 덧붙였다.  



송은이는 “녹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반 출연자들을 보면서 연예인으로서 부끄러웠던 경우도 종종 있었다”며 “다른 무엇보다 시청자 참여 예능프로그램의 대세를 이끌었다는 측면에서 ‘진실게임’은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송은이는 4억 소녀로 화제가 되었던 김예진씨 출연 후 소득증명서를 게시판에 올려 의혹을 해소했던 일과 예고편을 본 시청자가 출연진 중에 수배자가 있다고 신고(?) 했던 일 및 거미줄로 옷을 만들어 입고 나왔다던 출연자 등이 ‘진실게임’을 진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6월 첫 방송을 시작한 ‘진실게임’은 방송 초기 두 명의 일반 출연자 내지 연예인이 출연해 주제에 관련된 진짜를 찾아내는 형식으로 출발했다.

이후 여러 명의 일반인 출연자 중 진짜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변경된 ‘진실게임’은 이경실과 이성미 유정현과 유재석 등의 진행자를 거쳤으며 지난 해 11월부터 지석진과 송은이가 바통을 이어받아 호흡을 맞췄다.

SBS는 예능프로그램의 분위기 쇄신 차 ‘진실게임’의 폐지를 결정했으며 후속으로는 지난 3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인터뷰 게임’을 방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