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4대천왕' 산체스, 프로당구 PBA 온다...최성원도 프로행 선언
by이석무 기자
2023.04.19 09:24:0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 당구전설’ 다니엘 산체스(49)가 프로당구 PBA에서 본격 활약한다. ‘한국 3쿠션 간판스타’ 최성원(46)과 국내 여자 아마추어 랭킹 1위 한지은(22)도 프로무대 도전장을 던졌다.
PBA(프로당구협회)는 19일 “산체스, 최성원, 한지은이 2023~24시즌 PBA-LPBA 우선 등록 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현 UMB(세계당구연맹) 랭킹 2위인 산체스는 현재 PBA에서 맹활약 중인 ‘3쿠션 황제’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를 비롯해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과 함께 ‘당구 4대 천왕’으로 불린다. 당구월드컵에서 16차례나 우승했고 세계선수권대회도 4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산체스는 프로당구 출범 이전부터 수 십년간 세계 당구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친한파’로도 유명하다. 한국어도 제법 능숙한데다 남다른 친화력으로 많은 한국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산체스는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등 스페인 선수들의 PBA 활약이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PBA 진출을 통해 새로운 커리어를 앞두고 있어 설레면서도 긴장된다. 오는 시즌 개막까지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성원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3쿠션선수권, 세계팀3쿠션선수권, UMB 세계랭킹 1위 등을 달성한 한국 3쿠션의 간판스타다. 2012년 3쿠션 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2014년 세계선수권 우승, 2017년과 2018년 세계팀선수권 2연패를 이룬 바 있다.
최성원은 “마침내 프로무대에 진출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20년이 넘는 시간을 당구선수로 활동했는데, 프로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지은은 현재 아마추어 여자 3쿠션 랭킹 1위 최강자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로 고교를 자퇴하고 당구에 매진하는 열정을 가졌다. 2019년 버호벤 오픈 당시 ‘세계 최강’ 테레사 크롬펜하우어(네덜란드)를 꺾으면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만 국내대회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최정상에 올랐다.
한지은은 “LPBA는 최고의 실력자들이 모인 만큼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면서 “함께 경쟁하며 저의 진정한 실력을 시험할 수 있게 돼 설렌다. 프로무대에 걸맞는 훌륭한 프로당구 선수로 성장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PBA는 매 시즌 우수 선수 영입을 위해 전 세계 3쿠션 선수들을 대상으로 우선등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우선등록제도는 신청 선수들에 한해 국내외 대회 입상과 경기력 등을 종합적으로 PBA 경기운영위원회가 평가, 합격 선수들에게 해당 시즌 PBA-LPBA 1부투어 선수 등록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PBA 관계자는 “국내외 우수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지원과 문의를 하고 있다”며 “오는 20일 마감까지 더욱 많은 선수들이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