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 새 역사 도전…16일 오전 2시 10분 예선

by주미희 기자
2022.07.14 09:26:01

우상혁 16일 오전 2시 10분 예선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첫 우승 도전
2m31 넘거나 조별 상위 12위 안에 들면 결선
결선은 19일 오전 9시 45분 진행

우상혁(사진=대한육상연맹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실외)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에 도전한다.

2022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은 한국시간 16일 오전 2시 10분 미국 오리건주의 유진 헤이월드필드에서 열린다.

32명이 예선 2개 조로 나눠 경기를 펼치고, 결선 자동 출전 기록 2m31을 넘거나 조에 상관없이 12명 안에 들면 19일 오전 9시 45분에 열리는 결선에 진출한다.

1997년 아테네 대회에서 2m 28을, 1999년 세비야 대회에서 2m29을 넘어 결선에 진출한 이진택 이후 결선에 오른 우리나라 선수는 없었다. 이진택이 달성한 6위는 실외 세계선수권 한국 높이뛰기 역대 최고 성적이다.

세계육상연맹은 우상혁을 2022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함께 우승 후보로 거론했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2m35를 뛰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역대 최고인 4위에 오른 우상혁은 올해도 차례대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세계육상연맹 실내 대회에서 2m36으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고, 3월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는 2m34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올림픽 공동 1위 바심과 탬베리가 모두 출전한 5월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실외)에서도 2m33을 넘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실외 기록 기준 우상혁(2m35)보다 높은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바심(2m43),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2m40), 탬베리(2m39), 도널드 토머스(바하마·2m37), 마즈디 가잘(시리아·2m36), 브랜던 스타크(호주·2m36), 주본 해리슨(미국·2m36) 등 7명이다.

그러나 최근 기세가 가장 좋은 선수는 우상혁이다. 우상혁이 유진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한 해에 실내·실외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한 역대 두 번째 높이뛰기 선수가 된다. 1993년 쿠바의 전설 하비에르 소토마요르 이후 29년 만이다.

미국으로 출국한 우상혁은 “19일 오전 결선이 열린다. 예선을 통과해서 19일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가장 무거운 메달을 들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상혁(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