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 대학원 입학 평가서 보니 '면접도 안 봤는데.. 수석'

by정시내 기자
2018.01.25 08:59:11

정용화, 경희대 아이돌.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가수 정용화가 대학원 면접에 응시하지 않고도 입시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머니투데이는 ‘2017학년도 경희대 일반대학원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 전기신입생 평가서(추가전형)’를 입수해 정용화가 8명의 지원자 중 최고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정용화는 정성평가로 이뤄지는 실기 점수가 월등히 높았다. A교수는 정씨의 실기 점수로 100점 만점에 98점을 줬다. A교수가 채점한 나머지 지원자 7명의 평균 실기 점수는 91.8점(최고점 95점, 최저점 90점)에 불과했다.

A교수는 정용화에게 입학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나머지 심사위원인 B교수와 C교수 역시 8명의 지원자 중 정용화에게 가장 높은 점수인 96점, 97점을 각각 줬다.



특히 정용화는 불참했던 면접 전형 점수도 합격권이었다. 정용화의 면접 점수는 A교수가 91점, B교수가 90점, C교수가 91점을 줬다. 정용화의 결시 여부를 체크하는 곳에는 다른 지원자와 마찬가지로 ‘N’으로 표시돼 있다. N은 ‘결시를 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용화는 2017학년도 경희대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 면접에 참석하지 않고도 최종 입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정용화의 소속사 측은 “학교 측에서 응시를 권유했고, 교수 개별 면접이 정상적인 면접이라 생각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대학원 면접이 학교 밖에서 이뤄진 것과 관련해 “입시 규정에 위반된 상황이다”라며 “면접 전형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대학원 관련 규정에 의거해 즉각 입학 취소 조치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교수는 2017년 6월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교수는 “위반은 맞지만, 이렇게 큰 문제가 될 줄 몰랐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용화는 ‘토크몬’ 등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