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사소한 궁금증]②유인나 집에 숨겨진 비밀

by김윤지 기자
2017.01.10 06:58:00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위), ‘시크릿 가든’ 방송화면 캡처(아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도깨비’에 ‘시크릿 가든’이 있었다. ‘도깨비’ 속 유인나의 집이 ‘시크릿 가든’ 속 하지원의 집이었다.

지난 6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금토 미니시리즈 ‘도깨비’ 11회에서 써니(유인나 분)는 자신이 전생의 친오빠였다는 김신(공유 분)의 주장에 혼란을 느꼈다. 급기야 김신을 찾아가 자신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써니는 가슴에 강한 통증을 느꼈다. 치킨 집에서 홀로 고통스러워 하는 써니를 지은탁(김고은 분)이 발견해 집까지 데려다 줬다.

이 때 써니의 집 외관이 등장했다. 다세대 주택으로 일부분 리모델링을 해 깔끔한 외관이 눈길을 끌었다. 써니의 이웃사촌이자 왕여의 후배 저승사자(최웅 분)가 갑자기 등장해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저승사자는 버스에서 왕여를 향해 손을 흔들던 지은탁을 기억해 냈고, 지은탁은 예상치 못한 저승사자의 등장에 당황했다.

눈썰미 좋은 시청자들은 다른 대목에서 놀랐다. 써니의 집 외관이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2010) 속 길라임(하지원 분)의 집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도깨비’에선 아직까지 한 차례 등장했지만, ‘시크릿 가든’에선 주요 배경이었다. 김주원(현빈 분)의 모친 문분홍 여사(박준금 분)이 갑자기 들이닥쳐 길라임을 몰아 붙이기도 했다. 물론 그때 당시와 차이점은 있었다. ‘시크릿 가든’에선 2층 창문에 녹색 테이프를 붙여놨지만, 이번엔 안락한 벤치가 2층 복도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김은숙 작가의 작품으로, 화앤담픽처스에서 제작을 맡았다. 특히 둘 다 극중 유인나가 사는 집이었다. 유인나는 ‘시크릿 가든’에서 길라임의 절친 임아영 역을 맡았고, 임아영은 길라임과 같은 옥탑방에 살았다.

‘도깨비’ 관계자는 “동일한 주택이 맞다”면서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집으로 실제로 주민이 살고 있어 외관만 촬영했다”고 말했다. ‘도깨비’ 12회에 등장한 써니 집 내부는 세트다.

이 관계자는 “대본 상 ‘옥탑이 있는 집’이라는 설정이 있었다. 적합한 촬영 장소를 물색하다 ‘시크릿 가든’으로 인연이 있는 해당 주택 주민에게 연락했다. 흔쾌히 촬영을 허락해줘 촬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