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이와세 노림수 깼다..주니치전 3타수1안타(종합)

by정철우 기자
2012.03.11 16:03:37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빅 보이' 이대호가 일본 최고 마무리 이와세의 노림수를 무너트렸다.

이대호는 11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시범 경기서 이와세에게 안타를 때려냈다.
 
주니치 선발 나카타 켄이치를 상대로 한 두번째 타석까지는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이와세와 만난 세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대호 실력이라면 일본의 어떤 투수에게도 안타를 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기서 이와세를 상대로 친 안타는 의미가 달랐다.

이와세는 오릭스와 경기를 앞두고 이대호를 상대로 자신의 새로운 변화구(싱커 계통)를 테스트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최고의 슬라이더를 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와세다. 싱커는 그를 최고의 자리에서 지켜줄 수 있는 중요한 무기다.



리그가 달라 많이 상대하지 않는데다 변화구 공략 능력이 빼어난 이대호는 가장 좋은 테스트 상대인 셈이다.

이와세의 테스트는 결국 이대호의 승리로 끝났다.

6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대호는 볼 카운트 2-3서 이와세의 결정구를 받아쳐 2루수 옆을 뚫는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볼 3개를 내리 골라낸 뒤 스트라이크 2개가 연속 들어와 불리한 입장에 놓였지만 6구째 가운데서 바깥쪽으로 흐르는 승부구를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냈다. 시범경기서 주춤했던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안타였다.

이전 두 타석에선 내리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에선 매우 큰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타이밍이 조금 늦었던 탓에 펜스 근처에서 잡히고 말았다.

이대호는 8회말 네번째 타석에서 대타 고토로 교체됐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2할1푼4리(14타수 3안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