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프레이저 장례식, 무하마드 알리 등 복싱전설들 조문

by윤석민 기자
2011.11.15 10:15:46

▲ 지난 2002년 NBA 농구경기를 함께 관전하고 있는 조 프레이저(오른쪽)와 무하마드 알리(사진=Gettyimage/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고인이 된 복싱 전설 조 프레이저의 장례식에 무하마드 알리와 래리 홈스, 마이크 타이슨 등 복싱 영웅들이 참석해 영면에 든 고인에게 존경심을 표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1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프레이저의 장례식은 지난 14일 미국 필라델피아의 에논 타베너클 침례교회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은 일가 친지 외에 복싱 전설들과 흑인 시민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프레이저는 지난 8일 지병인 간암이 악화돼 향년 6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슬하에 11남매를 뒀다. 지난 1월 간암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필라델피아의 요양시설과 자택을 오가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등 끝까지 암과 싸워왔다.

그의 딸 레너 프레이저 마틴은 "아버지는 11남매를 키우느라 평생을 헌신하셨다. 항상 우리 곁을 지켜주셨다. 그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1944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프레이저는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미국선수로는 유일하게 복싱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프로로 전향해 1970년부터 73년까지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다.

적수가 없었던 당대 최고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를 꺾은 일화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71년 미국 뉴욕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두 사람 간 빅매치에서 프레이저는 레프트훅으로 알리를 쓰러뜨렸다. 알리는 곧바로 일어났지만 만장일치의 판정승으로 알리를 무너뜨린 최초의 복서가 됐다.

팬들은 저돌적으로 몰아붙이는 특유의 복싱 스타일을 빗대 '스모킹(총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조'라는 애칭을 붙이며 그를 사랑했고 지금껏 전설로 남아 있다.

잭슨 목사는 이날 장례식에서 "그는 위대한 챔피언이자 박애주의자다. 우리의 이웃으로 남아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고 고인을 기렸다.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영화배우 미키 루크는 그에게 조문의 뜻이 담긴 비디오테잎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