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산다라박, 날개 꺾인 '패떴' 구할까?

by최은영 기자
2009.11.15 19:47:53

▲ '투애니원' 산다라박과 '애프터스쿨' 유이가 게스트로 출연한 '패밀리가 떴다'(사진=방송캡처)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걸그룹 그녀들, 예능도 띄울까?'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1부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에 아이돌 걸그룹 멤버들이 특별 게스트로 나서 시청률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는 투애니원(2NE1) 멤버 산다라박과 애프터스쿨(After School)의 유이가 출연해 프로그램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다.

전남 진도군 소포마을에서 촬영된 이날 방송에서 유이와 산다라박은 신세대 걸그룹 멤버답게 상큼·발랄하면서도 톡톡 튀는 매력을 유감없이 뽐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매력은 180도 달랐다. 유이가 섹시하면서도 여성스런 매력으로 패밀리 남자 멤버들의 호감을 샀다면 산다라박은 귀여우면서도 엉뚱한, 4차원적인 매력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했다.

유이의 매력은 패밀리 남자 멤버들 가운데 멸치잡이 짝궁 찾기 미션에서 극에 달했다. 매력 발산 시간에 유재석과 호흡을 맞춰 백지영이 부르고 2PM 멤버 택연이 피처링한 '내 귀에 캔디' 무대를 즉석에서 멋스럽게 재연해보인 것. 특히 택연으로 분한 유재석의 '느끼한(?) 몸짓'이 시청자들에 큰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퍼포먼스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무리 포즈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 패밀리 멤버들을 감탄케 했다. 
 
반면, 평소에도 엉뚱하기로 소문난 산다라박은 저녁 식사 시간에 자신만의 '투애니전' 비법을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보통의 김치전과 달리 김치를 조각조각 부치고, 통째로 넣어 부친 파프리카전에 멸치전 등 엽기적인 요리법을 잇따라 선보여 패밀리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산다라박은 "10대 시절 (이)효리 언니의 팬이었다"며 "방송에서 멜론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고 필리핀에서 멜론을 들고 한국에 온 적도 있다"고 털어놔 가요계 왕언니 이효리를 흐뭇하게 했다. 산다라박은 "당시 핑클 콘서트에 갔다가 우연히 효리언니의 집을 알게 됐고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머니가 나오시기에 멜론을 전해드리고 대신 효리 언니의 사인이 담긴 사진을 받아들고 즐겁게 집으로 돌아왔다"는 에피소드도 덧붙였다.

유이와 산다라박이 출연한 '패밀리가 떴다' 진도 편은 22일 2회분이 연속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