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 논란' 박신양, "후배들 위해 민들레 홀씨될 것"
by김용운 기자
2009.05.21 10:50:02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말보다 행동...더욱 단단해질 것"
지난 2007년 주연한 SBS 드라마 '쩐의 전쟁'과 관련, 고액 출연료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신양이 오랜만에 팬카페에 글을 남기고 심경을 전했다.
지난 19일 팬카페 '매거진'에 '메시지'란 제목의 글을 올린 박신양은 "꼭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긴 기다림과 침묵으로 진실을 대신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며 글머리를 열었다.
박신양은 "내가 살면서 들었던 나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 나를 가두려는 많은 상황들, 시기하고 질투하는 눈들 그리고 말들, 그 곳에 비춰지고 입안에서 놀려지는 내 모습과 그걸 바라보는 내 눈동자 속의 나... 그렇게 떠들며 무의미하게 소비할 시간에 어떤 것이 진정 의미 있는지 1초라도 더 생각하리라"고 적었다.
이어 " 진정으로 의미있는 연기예술을 만들어낼 수 있는 후배들을 위해 내가 민들레 홀씨가 되리라. 백만마디 말을 지껄이기 보다는 거북이 같이, 코끼리 같이 행동하리라. 시간이 모자라다고 불평하기 보다는 아직도 몇 십년이나 내 인생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이 더 남았음에 감사하며 살리라"고 다짐을 밝혔다.
박신양은 "가끔은 '난 진정 이런 사람이요!' 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슬플 때도 있지만 그럴수록 더욱 단단해져 가리라. 봄이 되어 민들레가 온세상을 뒤덮기 위해서 세상에 흩뿌려질 민들레 홀씨들을 키우기 위해 내 남은 노력과 내 남은 사랑을 아낌없이 세상에 뿌리리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박신양은 지난 2007년 ‘쩐의 전쟁’ 출연 당시 당초 예정됐던 16회가 끝난 뒤 4회 연장분인 ‘쩐의 전쟁 보너스 라운드’ 방영이 결정되자 회당 출연료 1억5500만원, 총 6억2000만원에 추가 계약을 맺고 촬영을 했다.
그러나 이후 박신양은 연장 출연료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3억4100만원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제작사를 상대로 출연료 반환 청구소송을 냈고, 지난 8일 승소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