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의 패셔니스타]김혜수-손예진-수애, 청룡 빛낸 '레드카펫 빅3'

by최은영 기자
2008.11.21 11:06:03

▲ 김혜수-손예진-수애. 연예계 대표적 레드카펫 퀸으로 불리는 세 사람이 동시에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 결과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시상식의 꽃'이라 불리는 레드카펫 위 스타들의 패션 경합이 그것.

지난 20일 있었던 '제29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다르지 않았다.

청룡영화상은 이상하게 해마다 비를 몰고 다니는 징크스가 있다. 올해 레드카펫 행사 또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우 속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우울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은 올 한 해 있었던 그 어떤 영화제보다 참여 스타들의 면면과 스타일이 화려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시상식이 열리는 날이면 트렌드세터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곤 했던 '레드카펫 퀸 3인방' 김혜수, 손예진, 수애가 한 자리에서 드레스 자태를 뽐내 의미를 더했다. 이들 세 사람이 함께 레드카펫을 밟는 건 올해 처음있는 일이다.

드레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세 사람 김혜수, 손예진, 수애. 이들 세 사람은 베스트드레서답게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2008 청룡영화상을 빛냈다.



'그녀 없는 레드카펫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연예계 최고의 패셔니스타 김혜수는 올해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역시 옷 잘 입는 스타로서의 명성을 고스란히 이었다.

올해 영화상 진행자로 청룡과 11번째 인연을 이어간 '청룡의 연인'이자 연예계 대표적 패셔니스타 김혜수. 그녀가 택한 올해의 드레스 코드는 '로맨틱 블랙'이었다.

블랙은 유행과 상관없이 가장 트렌디하면서도 멋스러운 컬러로 꼽히기도 하지만 올 가을겨울 시즌 최고의 유행 색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순히 강렬하고 경직된 느낌의 블랙은 재미없다. 김혜수는 오블릭한 디자인에 어깨 리본 장식 등으로 로맨틱한 느낌을 더했다.



김혜수는 가슴이 깊에 패인 비대칭 드레스로 육감적 몸매를 과시하는 동시에 블랙 컬러의 롱 드레스로 트렌드를 반영, 시상식의 격조까지 높이는 3중의 묘미를 과시해보였다.

한쪽 어깨만 살짝 드러내보인 비대칭 오픈숄더 롱드레스가 지적이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을 연출해보이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김혜수와 마찬가지로 드레스를 잘 소화하는 여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손예진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더욱이 '영화상의 꽃'이라 불리는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쥔 탓에 그녀의 스타일은 더욱 빛을 발했다.

손예진이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선보인 드레스는 비대칭 오픈숄더 쉬폰 드레스. 여성스러운 매력의 손예진은 이날 러블리한 느낌의 핑크 컬러 드레스를 선택,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다.

이날 손예진은 '인기스타상'에 '베스트커플상'까지 모두 3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수애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레드카펫 룩 최고의 베스트드레서'라는 찬사를 이어갔다.
 
아쉽게도 수애는 이번 청룡영화상에서 단 한 개의 트로피도 거머쥐지 못했지만 그녀의 드레스만큼은 이번에도 빛이 났다.

수애는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그간 레드카펫에서 접하기 쉽지 않았던 청록빛 컬러의 드레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드레스에 더해진 골드 클러치백과 주얼리의 조화도 레드카펫 위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한 요인.

수애가 이날 선보인 의상은 붉은 카펫과 선명한 대조를 이뤄 더욱 빛을 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