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세계로]장나라 박은혜...中 안방극장 성공 비결은 '친화'

by김은구 기자
2007.07.12 13:29:22

▲ 장나라(왼쪽)와 박은혜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드라마를 통한 스타들의 해외 진출은 영화보다 더 활발하다.

한국 스타들은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과 일본, 미국 드라마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김윤진은 미국 ABC의 인기 드라마 ‘로스트’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출연하고 있다. 윤손하는 2000년 방송된 일본 NHK의 ‘다시 한번 키스’를 비롯해 2001년 후지TV ‘파이팅 걸’, 2003년 TBS ‘굿럭’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최지우와 신현준도 지난 해 방송된 TBS ‘윤무곡 론도’로 일본 드라마에 데뷔했다.

하지만 한국 스타들이 진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곳은 중화권 드라마다. 사극 ‘띠아오만 공주’와 현대극 ‘굿모닝 상하이’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활약하고 있는 장나라를 비롯해 장서희, 채림, 안재욱, 김소현, 차인표, 최지우, 박은혜, 박지윤 등이 중국 드라마 또는 한중, 한중일 합작 드라마에 출연했다.

미국과 일본 진출을 위해서는 먼저 언어소통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김윤진과 윤손하가 각각 미국과 일본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기반도 언어다.

이에 비해 지역에 따라 사투리가 워낙 다양한 중국에서는 드라마가 동시녹음이 아닌 더빙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한국 스타들의 진출이 다른 지역에 비해 수월한 편이다.
 
그러나 장기간 타지에 머물며 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낯선 환경과 음식에 적응해야 하는 데다 기본적인 생활을 위해 현지인과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돼야 하는걸 감안하면 역시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또한 중국 제작진 중 상당수는 현지에서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의 이미지를 계속 보여줄 것을 요구할 때가 많다고 한다. 새 작품에서 전과 다른 이미지로 변신을 하고 싶어 하는 한국 연기자들이 넘어야할 남다른 장벽 중 하나다. 



중국에서 가수겸 연기자로 활동하는 장나라도 히트작 ‘띠아오만 공주’에 이어 ‘띠아오만 공주’ 속편의 출연 제의를 받고 “1편에서 개인기까지 다 쏟아냈기 때문에 속편에서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며 거절하기도 했다.

2005년 3개월간 대만과 중국을 오가며 대만 드라마 ‘사일런스’를 촬영한 박은혜는 “한국에서와 달리 중화권에서는 그릇을 들고 밥을 먹기 때문에 드라마 촬영 초기 식사 장면을 연기할 때 익숙하지 않았다. 이처럼 단순히 언어만이 아닌 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풍습을 몸에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차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 스타들의 중국 드라마 진출은 계속되고 있다.

god 출신의 안데니는 첫 드라마 출연작으로 한중합작드라마 ‘형제여 어디 있는가’에 캐스팅됐으며 신화 멤버 전진 등도 중화권 드라마 출연 제의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특히 ‘형제여 어디 있는가’의 중국 측 제작사인 상하이영화예술대학 지앙보 학장은 한국의 드라마 제작시스템을 배우고 싶어 공동제작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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