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크리처2' 이무생, 악역 새 역사 썼다…압도적 존재감

by최희재 기자
2024.10.11 09:23:51

(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경성크리처2’ 배우 이무생이 독보적인 빌런 존재감으로 극을 채웠다.

이무생은 지난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2에서 전승제약의 비밀 정예 요원 쿠로코들을 통솔하는 리더 쿠로코 대장 역으로 변신했다. 그는 냉혈한 카리스마와 강렬한 포스를 지닌 빌런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서늘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새로운 시즌으로 시작된 ‘경성크리처’ 시즌2는 2024년 서울, 태상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박서준 분)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 분)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

공개 2주 차에도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일본, 프랑스, 헝가리, 모로코, 나이지리아 등 전 세계 30개국 톱 10 리스트에 오르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무생은 첫 등장부터 차원이 다른 악역 본능을 자랑하며 남다른 아우라로 화면을 장악했다. 그림자처럼 움직이는 쿠로코 부대를 진두지휘하며 장호재를 제압하고, 그에게 마지막 한 방을 날리는 모습을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로 무게감 있게 표현하며 쿠로코 대장의 잔혹한 면모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어 전승제약 지하에서 은밀한 실험을 진행하는 장면에서는 높은 곳에서 실험체를 내려다보는 서늘한 표정과 차가운 눈빛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며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사진=넷플릭스)
특히 상대를 압박하고 단숨에 제압해 버리는 쿠로코 대장의 존재감은 이무생의 연기력을 만나 더욱 빛을 발했다. 통제 불능의 승조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강한 폭력도 서슴지 않는 냉정한 면모와 망설임 없이 잔인하고 난폭한 일을 저지르는 쿠로코 대장의 모습들을 디테일하게 풀어내며 캐릭터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매서운 눈빛 연기부터 힘을 실어 내뱉는 안정적인 대사 처리까지 캐릭터에 혼연일체 된 모습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이무생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가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 치의 물러섬 없는 팽팽한 대립 상황 속 칼같은 움직임으로 표현한 피 튀기는 장검 액션은 찰나의 순간 극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이 같은 모습은 초반부 쿠로코 대장의 절제된 감정 표현과 대비를 이루며 더욱 풍성한 액션 신을 완성케 했다.

더불어 잔혹함 이면에 숨겨진 캐릭터의 서사 역시 완벽하게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사랑하는 연인의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 내면의 갈등을 겪는 쿠로코 대장의 사연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신흥 빌런’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무생은 올해 드라마 ‘마에스트라’를 시작으로 ‘하이드’, ‘지배종’, 영화 ‘시민덕희’, ‘당신이 잠든 사이’, ‘설계자’ 등 로맨스부터 미스터리, 다양한 장르물까지 서로 다른 캐릭터로 활약하며 한계 없는 변신을 선보여왔다. ‘경성크리처’ 시즌2를 통해 글로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이무생이 앞으로 보여줄 폭넓은 연기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이무생은 차기작 넷플릭스 새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에서 진강상회 대표 진소백 역으로 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