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헨리 나와', 프레지던츠컵 둘째날 김시우-안병훈 출격

by주영로 기자
2024.09.27 09:39:17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포섬 경기 한국 3명 출전
임성재, 마쓰야마와 함께 쇼플리-캔들레이 상대
'코리안듀오' 김시우-안병훈, 셰플러-헨리 맞대결
첫날 0-5 대패, 둘째날 추격해야

임성재(가운데)와 김주형(왼쪽)이 프레지던츠컵 첫날 경기에서 그린의 경사를 살피자 스코티 셰플러가 뒤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0연패 저지에 나서는 인터내셔널팀이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전력을 재정비해 대반격을 준비했다.

인터내셔널팀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 매치 5경기에서 미국에 모두 져 승점 0-5로 끌려갔다. 2003년 무승부 이후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9회 연속 패한 인터내셔널팀은 이번 대회에서 미국의 10연승 저지를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첫날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다시 한번 수세에 몰려 10연패 위기를 자처했다.

인터내셔널팀은 28일 이어지는 둘째 날 포섬 경기에선 전원 조 편성을 바꾸는 등 전력을 재정비해 대반격을 예고했다.

둘째 날 포섬 경기 최대 관심사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는 ‘코리안 듀오’ 김시우와 안병훈이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러셀 헨리와 대결해 첫날 임성재-김주형의 패배 설욕에 나선다.

셰플러-헨리는 대회 첫날 포볼 경기에서 임성재-김주형을 상대로 3&2(2홀 남기고 3홀 차) 승리를 따내며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 둘째 날 또 다른 코리안 듀오를 상대한다.

김시우는 프레지던츠컵 3번째 출전으로 한국 선수 가운데선 가장 경험이 많다. 안병훈은 장타와 몰아치기에 능하다. 포섬 경기는 2명이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이다. 개인 경기력뿐만 아니라 팀원끼리 호흡도 중요하다. 김시우와 안병훈이 각자의 경기력을 살리면서 팀분위기를 잘이어가면 승산이 있다.



둘째 날 선두 주자로는 한국의 에이스 임성재와 일본을 대표하는 마쓰야마 히데키가 한 팀으로 나선다. 상대는 세계랭킹 2위 잰더 쇼플리와 9위 패트릭 캔틀레이다. 쇼플리와 캔틀레이는 첫날 각자 포볼 경기에 나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임성재와 마쓰야마는 모두 침착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마쓰야마는 ‘암살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경기 중엔 심리적 기복이 크지 않은 선수다.

이어 인터내셔널팀 두 번째 주자로 베테랑 애덤 스콧(호주)와 테일러 펜트리스(캐나다)가 사히스 티갈라-콜린 모리카와를 상대한다. 스콧은 양 팀 선수 중 경험이 가장 많다.

다음으로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제이슨 데이(호주)가 맥스 호마-브라이언 하먼이 나서도 네 번째 주자로는 ‘캐나다 듀오’ 코리 코너스-매킨지 휴즈가 출격해 윈덤 클라크-토니 피나우와 대결한다. 대회가 열리는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예상되는 경기다.

인터내셔널팀은 둘째 날 5경기에 나서는 팀 분위기를 모두 바꿨다. 첫날 포볼 경기에 나섰던 김주형은 둘째 날 휴식한다.

프레지던츠컵은 격년제로 열리는 남자 골프 대항전 중 하나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 대표가 출전한다. 1994년 처음 시작해 지난 대회까지 14번의 승부에서 미국이 12승 1무 1패의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5년부터 9번 연속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