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터 복귀' 이성배 아나 "'아시안 게임', 시청률 1위보다 기쁜 건…"

by김가영 기자
2023.10.10 11:05:55

이성배 아나운서, 7년 만 캐스터 복귀
'기분 좋은 날' 스페셜 MC 앞둬

이성배 아나운서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성배 MBC 아나운서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캐스터로 복귀, 시청률 1위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이 아나운서는 9일 자신의 SNS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이 났다. 방송 복귀와 시청률 1위를 한 기쁨보다 이번 중계 방송은 내게 더 중요한 가치를 남겼다. 과거엔 시청률과 개인에만 집착했다면 이젠 연차가 쌓였는지 회사와 아나운서국, 스포츠 캐스터에 대한 자부심이 더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아나운서는 “솔직히 종합대회 시청률은 캐스터가 잘해서 잘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기본적으로는 우리 선수들의 성적과 해당 경기의 박진감, 그리고 무엇보다 해설위원들의 적확하고 실감나는 해설이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그것을 연출하는 PD들과 라이브를 위해 준비하느라 고생한 스태프들의 노력이 어우러지며 종합대회를 치르게 된다”고 느낀 바를 전했다.

이어 “아나운서국을 떠나 있는 동안 콘텐츠 제작을 하고 프로그램 연출을 하면서 과거 진행자 시절의 내가 얼마나 부족했는지, 연출자의 영역을 넘어가기 위해 발버둥치느라 욕심만 부렸던 것이 부끄러웠었다. 여전히 그 부분에 있어서는 부족하지만, 이제는 연출자들이 전하는 애정 어린 조언이 과거와는 달리 감사하게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이 아나운서는 “리우올림픽 이후에도 자리를 지켜주셨던 해설위원들께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 다른 유혹에도 MBC에 대한 애정을 유지해주신 위원님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음에 감사했다”며 배드민턴 방수현, 체조 김동화, 골프 서아람, 레슬링 손상필, 역도 송종식 등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제 새로운 해설진이 감사하게도 떠나간 위원님들의 자리를 대신 해주고 있기에 이번 해설진들과 내년 #파리올림픽_까지 함께하길 기도해본다”며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함께한 해설위원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인연에 대한 감사함과 의리가 중요하다. 예전처럼 캐스터와 해설진이 한데 어우러지는 시간들도 가졌으면 하고. 조직엔 항상 어른이 필요하듯이, 그런 자리를 리드해주셨던 든든한 선배들이 파리올림픽 에서는 다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8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한 이성배 아나운서는 MBC 콘텐츠시너지 사업국에 발령을 받아 MBC ‘마녀들’ CP를 맡는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에 힘썼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7년 만에 캐스터로 복귀하며 시청률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이성배 아나운서는 오는 10월 16일부터 MBC ‘기분 좋은 날’ 스페셜 MC로 활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