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김민솔 아시아태평양 준우승..우승은 태국 갈리츠키

by주영로 기자
2023.03.12 15:30:54

WAAP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 2위
태국 갈리츠키 15언더파 정상
박예지 3위, 임지유 7위, 서교림 10위

김민솔. (사진=R&A/Getty Image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아마추어 골프 유망주 김민솔(17)이 아시아 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WAAP)에서 준우승했다.

김민솔은 12일 싱가포르 더 싱가포르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에일라 갈리츠키(태국·14언더파 274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선두에 3타 뒤진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김민솔은 이날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경기 중반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솔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다. 3번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으나 그 뒤 15번홀까지 12개홀 동안 파 행진을 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자력으로 우승할 기회를 놓친 김민솔은 경기 막판 16번과 17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선두 갈리츠키는 10번홀까지 버디 2개를 뽑아내며 더 달아났고,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이후 버디 3개를 추가하면서 5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이 대회는 남녀 골프 메이저 대회 디오픈과 AIG 여자오픈을 주관하는 영국 R&A와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이 아시아 지역 골프 유망주 발굴을 위해 2018년 창설했다. 우승자에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셰브론 챔피언십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출전권을 준다.

한국은 2018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아직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2018년 첫 대회에서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19년은 야스다 유카(일본), 2021년엔 하시모토 미즈키(일본), 지난해엔 후앙 팅 슈안(대만)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1년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않았다.

2019년 이예원, 2021년 이효송이 3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김민솔이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최고 성적을 경신하는 데 만족했다.

박예지(18)가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소피아 한(홍콩)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임지유(18)는 공동 7위(5언더파 283타), 서교림(17)은 공동 10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