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안은진 "추민하, 이렇게 임팩트 있을지 몰랐는데…대박" [인터뷰]②
by김가영 기자
2020.06.01 09:56:09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추민하 캐릭터가 이렇게 임팩트 있을지 몰랐는데, 정말 대박이에요.”
| |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열연한 배우 안은진이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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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은진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안은진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오디션을 보고 연락이 없어서 떨어진 줄 알고 있었는데 다시 오디션을 보자고 연락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오디션을 보고 출연하게 됐다”고 ‘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트리를 담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안은진은 추민하 역을 맡아 출연했다. 추민하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성격 탓에 자칫 남의 말 좋아하고 뺀질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 속 깊고 자기 일에 열심히인 똑순이다. 여기에 양석형(김대명)을 향한 짝사랑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 | ‘슬기로운 의사생활’ 안은진 스틸컷(사진=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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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민하가 이렇게 분량이 많고 임팩트가 있는 캐릭터인 줄 몰랐다”는 안은진은 “4부 대본까지 보고 작품을 시작했는데 민하가 매력적이거나 예쁜 말을 하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특이한 캐릭터라고 생각을 했는데 촬영을 할수록 수더분한 곰 같은 캐릭터더라”며 “나중에 민하가 너무 예쁘게 그려져서 ‘이런 일이 있단 말이야?’, ‘대박이네’ 하면서 촬영을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은진은 추민하를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왜 나에게 이런 걸 맡기셨을까. ‘감사합니다’ 하는 마음이다”며 “방송에 나올 수록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걸 알게 돼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웃었다.
특히 안은진은 산부인과 ‘곰과 여우’ 에피소드를 통해 시청자들의 큰 응원을 받았다. 상냥한 성격을 가졌지만 해야할 일은 동기들에게 미루고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여우 명은원(김혜인)과 달리 묵묵히 모든 일을 떠안는 곰 추민하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공감을 안겼고 또 응원과 위로를 받았다.
안은진은 “(김)혜인이는 사실 해사한 친구다”며 “저도 그 에피소드를 보고 ‘너 대박이다, 혜인아 너 봤어?’라고 얘기했다. 혜인이가 워낙 착하고 맑고 해사한 친구라 더 잘 표현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 |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열연한 배우 안은진이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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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도 곰과 가까운 편이라는 안은진. 소속사 관계자는 안은진을 향해 ‘곰인 걸 모르는 행복한 곰이다’고 표현했다. 안은진은 “저도 빠릿빠릿하면 좋을 텐데”라며 “그런데 저는 당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조금 당한 것 같더라도 미화가 되더라. 지나고 나니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을 하고 넘긴다. 속상한 일은 빨리 잊어버린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실제는 추민하와 다른 성격이라는 안은진은 “추민하처럼 말하는 성격이 아니다. 소심하고 눈치를 많이 보고 생각도 많고 조심스러운 사람”이라며 “민하는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하고 싶은 말 다하고 그렇다. 저와 다른 성격이라 초반엔 그 표현법이 조금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좋고 감사하다는 안은진은 “출연이 결정되고 좋으면서도 굉장히 떨렸는데 감독님 자체도 편하게 하는 걸 좋아하시고 또 그렇게 찍어주셨다”며 “‘폐를 끼치면 어떡하지’ 떨리고 걱정이 됐는데 모든 스태프분들이 편안하게 해주시고 이것저것 해도 좋아해 주시니까 재밌게 촬영을 했다.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신원호 감독과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