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번복' 파퀴아오, '신흥강자' 바르가스 넘어설까
by이석무 기자
2016.11.04 09:41:11
| WBO 웰터급 타이틀 매치를 벌이는 매니 파퀴아오(왼쪽)와 제시 바르가스가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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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필리핀의 복싱 전설’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가 링에 돌아온다.
파퀴아오는 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토머스&맥 센터에서 제시 바르가스(27·미국)와 WBO 웰터급 타이틀 매치를 벌인다. 바르가스가 현 챔피언이고 파퀴아오는 타이틀에 도전한다.
통산 전적 58승(38KO) 2무 6패를 기록 중인 파퀴아오는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복싱 전설이다.
지난 4월 티머시 브래들리(미국)에게 판정승을 거둔 뒤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필리핀 상원의원에 당선돼 정치활동을 이어가다 은퇴를 번복하고 7개월 만에 링에 복귀한다.
파퀴아오의 복귀전 상대인 바르가스는 현 국제복싱기구(WBO) 웰터급 챔피언이다. 지난 3월 사담 알리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최근 복싱계에 떠오르는 강자로 프로통산 27승(10KO) 1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파퀴아오로선 만만치 않은 경기다. 10살의 나이 차이와 11cm의 신장 차이(바르가스 180cm. 파퀴아오 169cm)도 극복해야 한다. 만약 파퀴아오가 바르가스에게 덜미를 잡힌다면 복귀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경가를 앞둔 파퀴아오는 “이번 경기를 통해 내가 여전히 최고의 복서임을 증명하고 싶다”며 “내 복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가 복싱을 사랑하고, 복싱이 나를 사랑하는 한 계속 싸울 것이다. 나는 늙지 않았다. 여전히 27살처럼 느껴진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에 맞서는 바르가스는 “내가 챔피언이다. 파퀴아오는 도전자다. 이 경기는 내가 아니라 파퀴아오가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경기다”고 맞받아쳤다.
파퀴아오의 복귀전은 오는 6일 오전 10시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국내 유일 아시아 챔피언 김예준이 일본의 고바야시를 상대로 펼치는 IBF 아시아주니어 페더급 타이틀매치 3차 방어전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