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끝나고’ 오늘(2일) 첫방, tvN표 ‘우결’될까

by김윤지 기자
2016.07.02 08:00:00

tvN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연극이 끝나고 난 뒤’(이하 ‘연극이’)가 2일 첫 방송된다. 드라마와 러브 버라이어티의 결합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본 적 없는 독특한 콘셉트

‘연극이’는 하나의 프로그램 속에 드라마와 러브 버라이어티라는 2개의 장르를 녹였다. 로맨스 드라마 ‘아이언 레이디’와 이 드라마의 출연진이 만들어 가는 리얼리티가 병행된다. 1회를 기준으로 드라마가 20분 분량, 나머지가 리얼리티로 구성된다. 리얼리티에는 카메라가 꺼진 후 배우들의 실제 모습, 남녀 배우 간의 미묘한 감정 기류 등이 담긴다. 가상 부부의 결혼생활을 담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와 같은 러브 버라이어티의 변주로 볼 수 있다.

연출을 맡은 손창우PD는 “억지로 사랑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손PD는 그것이 제작진의 첫 번째 강령이었다며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에서 미션이 있다. 이를 위해 배우들이 만나야 했다. 전혀 ‘썸’이 없으면 어쩌나 했으나, 서로 알아서 연락을 하더라. 미묘한 관계가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하서진+윤소희, ‘대세’ 집합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하석진, 윤소희, 유라(걸스데이), 이민혁(비투비), 안보현, 신승환 등이 출연한다. ‘아이언 레이디’는 회사원과 파이터를 오가는 20대 직장 여성의 이중생활을 그린다. 윤소희가 주인공 고알리 역을 맡고, 하석진이 지적이면서 신비로운 인물 박력으로 분한다. 최근 ‘뇌섹남’ 열풍을 타고 주가 상승 중인 하석진과 tvN ‘식샤를 합시다’, ‘기억’ 등을 거치며 주목할 만한 신인으로 떠오른 윤소희의 호흡이 눈길을 끈다.



특히 두 사람은 지난해 tvN ‘문제적 남자-뇌섹시대’에서 함께 주기율표를 외워 화제가 됐다. 하석진은 “윤소희는 몇 안 되는 여성 게스트고,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 번 보기 아쉬웠다. 그때 촬영만 했지 연락처를 주고받진 않았다. 그래서 일을 함께 하게 되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윤소희 역시 “다시 보면 좋겠다 했다. 작품으로 만나게 되서 설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 배우 신승환(왼쪽부터), 이민혁, 윤소희, 안보현, 유라, 하석진이 지난달 22일 서울 영등포구 아모리스 영등포타임스퀘어점에서 열린 tvN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tvN표 ‘우결’을 기대해

손PD는 “이보영과 지성처럼 극중 상대역으로 만나 실제 사랑에 빠지고 결혼으로 이어진 커플들이 있다”면서 “이를 보면서 의문점이 생겼다. ‘연극이’는 우리 배우들도 이런 사람을 만나면 설레는 감정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됐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그렇다면 ‘연극이’는 tvN표 ‘우결’이 될 수 있을까. 출연자인 유라는 앞서 ‘우결’에 배우 홍종현과 가상 부부로 출연했다. 유라는 “‘연극이’는 일상적인 생활을 좀 더 많이 다룬다”면서 “‘우결’도 일상적이지만 ‘연극이 끝난고 난 뒤’가 좀 더 출연자의 사생활을 담는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총 8부작으로 기획된 ‘연극이 끝나고 난 뒤’는 매주 토요일 9시 4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