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 선화왕후, 세작 모함에 자결 "난 영원한 백제인"

by연예팀 기자
2011.07.27 08:42:27

▲ MBC `계백`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MBC 월화드라마 ‘계백’(극본 정형수, 연출 김근홍)에서 세작으로 모함을 당한 선화왕후(신은정 분)가 죽음으로 자신의 결백을 밝혔다.

26일 방송된 ‘계백’ 2회에서는 사택비(오연수 분)의 음모로 신라의 세작이라는 누명을 쓴 선화왕후가 자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선화왕후는 세작 누명으로 죽음의 위기를 맞았고 이에 사택비는 선화왕후와 아들 의자를 신라로 호송하는 조건으로 목숨만은 살려주기로 했다.

그러나 선화왕후뿐 아니라 무진(차인표 분)과 그 아내까지 함께 달아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택비는 이들을 추격했고 결국 정면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선화왕후는 자신들이 향하고 있는 곳이 자신이 무왕을 선택하면서 버린 신라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선화왕후는 “우리를 살려주려는 대가로 보내려는 곳이 신라였느냐. 그러면 세작으로 낙인이 찍혀 백제로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이다”라며 분노했다. 자신과 아들 의자를 백제땅에서 영원히 추방하려는 사택비의 교활한 수를 읽은 것.

이어 왕후는 “의자야 똑똑히 들어라. 나는 가지 않을 것이다. 나는 세작이 아니고 너도 세작의 자식이 아니다. 신라에서 났으나 나 선화는 영원히 백제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무진에게 “의자를 신라로 보내서는 안된다. 의자는 백제의 아들이다”라고 말하고는 칼로 자신의 목을 그었다.

한편 죽은 선화왕후의 곁에 홀로 남은 사택비는 왕후에게 늦은 사과를 전했다. 그는 “내생에는 전쟁도 세작도 없는, 하여 나 같은 존재가 필요 없는 곳에서 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선화왕후 모자를 제거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던 모습과는 다른 인간적인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