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PD가 밝힌 위기일발 '배낭여행'
by양승준 기자
2011.05.26 10:04:53
열흘간 고된 호주 여행 마치고 25일 귀국
"이경규, 중도포기 위기도..힘들었지만 뿌듯"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진짜' 여행하고 왔다."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자의 자격')신원호 PD가 호주 배낭여행을 마치고 귀국해서 한 첫 말이다. 그의 말은 짧았지만, 힘이 느껴졌다. "물론 힘들었지만 정말 다들 '제대로' 즐겼다."
신 PD는 이경규·김국진·전현무·윤형빈 등 '남자의 자격' 멤버들과 고된 배낭여행을 마치고 25일 귀국했다. 16일 호주로 떠난 후 10일 만의 귀향이다.
'남자의 자격' 멤버들의 호주 배낭여행은 '비단길'이 아닌 '고난길'이었다. '남자의 자격' 일곱 멤버들은 호주 중부의 광대한 사막 오지 아웃백(Outback)등을 돌며 험난한 자연에 몸을 던졌다. 이들은 직접 텐트를 쳐 잠자리를 마련하고 먹을거리를 손수 구해 밥을 해결했다. 진정한 '셀프 야생 체험'이다.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는 물론 제작진의 도움도 없었다.
중년의 배낭여행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남자의 자격' 일곱 멤버 평균 나이 40.7세.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서다. 신 PD는 "나이도 나이지만 워낙 길이 험하다 보니 멤버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며 "맏형인 이경규는 중간에 '더는 못하겠다'고 해 위기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이번 여행을 통해 숨겨져 있던 저마다의 '야생성'을 발견했다. "(김)국진이형은 정말 야생체질이더라." 신 PD가 웃으며 말했다. 진정한 '남자의 발견'이다.
일곱 멤버들은 직접 거칠디거친 사륜구동차를 몰며 광활한 오프로드(Off Road)도 달렸다. 아무도 없는 오프로드를 시원하게 질주하는 것은 남자 운전자들이 꿈꾸는 낭만 중 하나. 신 PD는 "전현무가 오프로드 운전의 손맛을 알고 정말 재미있어 했다"는 후일담도 들려줬다.
여행은 고됐지만 멤버들은 모두 건강해져 돌아왔다. 뽀얗던 피부도 하나같이 검게 그을어 없던 야성미도 생겼다. 신 PD는 "힘들었지만 정말 뿌듯했던 여행"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호주의 여러 오지를 돌며 시간을 뛰어넘는 자연경관과 멤버들의 낯선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