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듀오 선발' 셀틱, 에버딘에 9-0 대승
by송지훈 기자
2010.11.07 11:27:05
2010-11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 ▲ 셀틱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왼쪽)과 차두리(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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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기라드'와 '차미네이터'가 동반 출장해 호흡을 맞춘 셀틱이 에버딘을 9-0으로 완파하며 신바람을 냈다.
셀틱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글래스고 소재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0-11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경기서 에버딘을 맞아 전반에 4골, 후반에 5골 등 도합 9골을 퍼부으며 완승을 거뒀다.
셀틱은 올 시즌 10승(1패)째를 거두며 승점30점 고지를 돌파했고, 이날 경기가 없던 '숙적' 레인저스(승점28점)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원정팀 에버딘은 올 시즌 7번째 패배(3승1무)를 허용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코리안 듀오' 기성용과 차두리는 각각 중앙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소속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기성용은 전반26분에 터진 선제 페널티킥 골을 이끌어내며 활약했고, 사실상 승부가 완전히 갈린 후반31분께 에프레인 후아레스와 교체됐다. 차두리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는 일방적인 승부였다. 셀틱은 전후반을 통틀어 16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고, 8차례의 유효슈팅과 한 차례의 페널티킥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기성용이 기여한 선제골은 전반26분에 나왔다. 상대 아크 정면에서 기성용이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 안쪽으로 향하자 에버딘 미드필더 폴 하틀리가 손으로 쳐내 페널티킥 상황이 발생했다. 하틀리는 즉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고, 키커로 나선 앤서니 스톡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골문을 열어젖힌 셀틱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2분 뒤인 전반28분과 전반33분에 공격수 게리 후퍼가 연속골을 터뜨렸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스톡스가 추가골을 터뜨려 일찌감치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후반에도 셀틱의 맹공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16분에 상대 공격수 조쉬 매기니스가 자책골을 기록해 점수 차가 5골로 벌어졌고 이후 후퍼(후반18분), 조 레들리(후반26분), 스톡스(후반29분), 패트릭 맥코트(후반40분) 가 릴레이포를 터뜨려 9골 차 완승을 기록했다.
셀틱의 최전방 공격듀오 후퍼와 스톡스는 나란히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대승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득점자
앤서니 스톡스(전반26분-PK, 전반45분, 후반29분), 게리 후퍼(전반28분, 전반33분, 후반18분), 조쉬 맥기니스(후반16분-자책), 조 레들리(후반26분), 패트릭 맥코트(후반40분/이상 셀틱)
▲셀틱 4-4-2
FW : 게리 후퍼(후23.패트릭 맥코트) - 앤서니 스톡스
MF : 조 레들리 - 니얼 맥긴(H.조스 호이펠트) - 기성용(후31.에프레인 후아레스) - 숀 말로니
DF : 에밀리오 이사기레 - 대니얼 마이스토로비치 - 토마스 로니에 - 차두리
GK : 프레이저 포스터
▲에버딘 3-4-3
FW : 대런 맥키 - 스캇 버논(후13.조쉬 매기니스) - 크리스토퍼 마기레
MF : 폴 하틀리 - 요안 폴리 - 소네 알루코(전35.데릭 영) - 라이언 잭
DF : 알렉산더 다이아몬드 - 로리 맥애들 - 클라크 로버트슨
GK : 제이미 랭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