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9경기 연속 홈런공, 얼마나 비싸게 팔릴까?
by이석무 기자
2010.08.16 11:25:12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이대호(롯데)의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은 세계 야구 역사를 다시 쓴 쾌거였다. 이대호의 기록에 미국과 일본 언론 조차 크게 주목할 정도였다.
이대호의 연속경기 홈런 기록이 15일 막을 내린 가운데 이제 관심은 역사적인 9경기 연속 홈런볼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이대호의 9경기 연속 홈런볼을 주운 주인공은 광주 광산구에 사는 30대 임모씨. 롯데 구단은 홈런이 터진 뒤 곧바로 임모씨와 접촉을 가졌다. 하지만 임모씨는 롯데 구단측에 공을 기증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경매를 통해 처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롯데는 홈에서 치러진 7경기 연속 홈런 당시 홈런볼 기증자에게 사이판 전지훈련 참관권(2인1매.500만원 상당)을 줬다. 또 광주에서 열린 8경기 때는 에이컨(약 80만원)을 제공했다. 당초 9경기 때도 롯데는 에이컨을 선물할 계획이었다.
그렇다면 이대호의 9경기 연속 홈런볼은 얼마나 비싼 가격에 팔릴까.
야구에 대한 역사적 기념품의 가치가 높은 미국이었다면 이대호의 홈런볼은 수집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을 것이 분명하다.
과거 1998년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가 기록한 시즌 70호 홈런볼은 경매에서 무려 300만 달러(약 36억원)에 거래됐다. 또 배리 본즈가 세운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756호 홈런볼은 약 75만 달러(약 9억원)에 팔린 바 있다.
한국의 경우 2003년 이승엽이 기록한 최연소 300호 홈런공은 한 중소기업가가 1억2000만원에 사들였다. 또 아시아신기록 타이기록인 55호 홈런볼은 홈쇼핑 경매에서 1억2500만원에 낙찰됐다가 당사자가 구매의사를 철회한 적도 있었다.
그런만큼 이대호의 9경기 연속 홈런볼 역시 세계신기록이라는 가치를 감안할 때 최소 1억원 이상 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