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 `러블리`(LOV-Elly)한 도약을 꿈꾼다(인터뷰①)

by박미애 기자
2010.05.29 14:27:29

▲ 서인영

[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서인영은 또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었다. 그녀는 내달 1일 쥬얼리가 아닌 서인영으로 발라드 음반을 발표한다. 음반명은 `러블리`(LOV-Elly)다.

이번 음반은 쥬얼리 탈퇴 후 서인영이 대중에게 선보이는 첫 음반인 데다 댄스가 아닌 발라드 곡들로만 채워져 특별하게 느껴진다.

서인영은 이번 음반에 대해 그녀가 쥬얼리로 데뷔하고 성장해서 지금의 자리까지 오는 동안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으로 지지해준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장르인 발라드로 음반을 완성했다. 그녀가 평소 즐겨 부른 이은미의 `애인있어요`와 박선주의 `잘가요 로맨스`가 이번 음반에 리메이크돼 실리기도 했다.

"새 음반에 대한 부담감은 항상 있어요. 하지만 이번 음반은 발라드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그리고 큰 부담감 없이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전 발라드가 더 편하고 부르기 쉬워요. 가슴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되니까."

서인영도 내년이면 10년차 가수가 된다. 그만큼 오랜 시간 사회생활을 했다는 얘기다.

"쥬얼리로 활동한지가 어느 덧 8년이 됐더라고요. 그 동안 기쁜 일 슬픈 일 즐거웠던 일 괴로웠던 일…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죠. 그렇게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면서 이렇게 성장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새 그런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표현하게 되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그래서 발라드가 덜 어렵게 느껴지나 봐요."



하지만 이번 음반이 단순히 팬서비스 차원의 의미로만 여겨지지 않는 건 `러블리`를 직접 들어보면 알게 된다. 서인영을 댄스 가수로만 알고 있는 이들에게 이번 음반은 상당한 놀라움을 줄지도 모른다. 그녀는 총 5곡이 수록된 이번 음반에서 자신의 가창력을 마음껏 뽐냈다.
▲ 서인영


여기에 이번 음반은 쥬얼리 때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서인영의 의지와, 동시에 노래 실력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느끼게 한다. 그녀에게 조금만 관심 있다면 서인영이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란 사실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퍼포먼스 실력까지 함께 갖춘 그녀는 `천상 가수`다. 다만 지금까진 퍼포먼스나 외관상 이미지에 가려 가창 부분이 거의 부각되지 못했다.

"얼마 전 식당에 갔는데 거기서 일하던 여성분이 저더러 `목소리가 참 예뻐요. `가르쳐줘요`를 듣고 팬 됐어요`라고 얘기해주더라고요. 전 세상에 그 어떤 칭찬보다 `너 노래 잘한다` `너 목소리 좋다`가 좋아요. 그 얘기를 듣고 속으로 얼마나 기뻐했는지…."

사실 서인영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도 그녀의 솔로음반 1집에 실린 `가르쳐줘요` 덕분이었다. 그 전까지 `쥬얼리의 춤 잘추는 멤버`로만 알려진 서인영은 이 노래를 계기로 가요 빛 방송 관계자들의 호감을 샀다. 이후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화끈한 성격과 탁월한 패션감까지 부각되면서 오늘날의 서인영으로 자리매김 했다.

"지금까지는 쥬얼리라는 그룹의 한 멤버였기 때문에 마음껏 제 색깔을 보여준 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마음속으로 `언젠가 나의 차례가 온다`는 확신이 있었죠. 쥬얼리로 활동하면서 조금씩 나만의 에너지를 준비해왔고 이제 그걸 보여줄 때라고 생각해요. 서인영을 좋아하는 팬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가창이든 퍼포먼스든 완벽히 보여드릴 것을 약속할게요."

가수는 마땅히 노래 잘하는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노래하는데 댄스든 발라드든 장르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가 쥬얼리가 아닌 서인영으로서, 그녀의 도약을 기대케 했다.
 
(사진=스타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