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첼시 3-0 대파...EPL 3연패 보인다

by김영환 기자
2009.01.12 10:21:44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리그 3연패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맨유는 12일(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차전에서 네마냐 비디치(28), 웨인 루니(24),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8)의 릴레이골로 '라이벌' 첼시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맨유는 12승5무2패(승점 41)를 기록, 2위 첼시(12승6무3패, 승점 42)를 1점차로 바짝 추격했고, 선두 리버풀(13승7무1패, 승점 46)에는 승점 5점 차로 다가섰다. 맨유는 현재 여타 팀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입장이라 연기된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면 리버풀을 넘어설 수 있다.

선제골은 전반 추가 시간에 나왔다. 라이언 긱스(36)가 올린 코너킥을 베르바토프가 슬쩍 머리에 맞추며 흘렸고, 뒤에서 달려 들던 비디치(28)가 다이빙 헤딩으로 첼시의 골망을 가른 것이다. 앞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가 긱스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지만 코너킥 위치에서 정확하게 킥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차 시도한 코너킥에서 터진 골이었다.

다급해진 첼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데쿠(32)를 빼고 골게터 니콜라스 아넬카(30)를 투입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2번째 골 역시 맨유의 몫이었다.



후반 18분 파트리스 에브라(28)가 왼쪽 측면에서 호날두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루니가 조제 보싱와(27)의 가랑이 사이로 오른발을 밀어넣어 논스톱 슛으로 연결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 40분 이번에는 호날두가 빛났다. 호날두는 경기 내내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 보싱와에 묶여 있었지만, 줄리아노 벨레티(33)가 보싱와 대신 경기장에 나서자 왼쪽 측면을 무너뜨렸다. 벨레티는 호날두를 낚아 채며 프리킥을 내줬고, 이 세트 피스에서 호날두는 베르바토프에게 도움을 주며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다. 문전 쪽으로 낮고 빠르게 찬 프리킥을 베르바토프가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놓은 절묘한 골이었다.

최근 9경기 연속 홈 무패 행진(8승1무)의 파죽지세를 이어간 맨유는 오는 15일 순연됐던 위건전을 소화하는 데 이 경기를 이긴다면 첼시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한편 박지성(28)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공수에서 맹활약, 영국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