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런에서” 성승민·“승마에서” 김선우, 순위 상승 예고 [파리올림픽]

by허윤수 기자
2024.08.09 10:01:51

여자 근대5종 펜싱서 성승민 8위·김선우 11위
성승민이 강한 수영·레이저 런 남아 있어
김선우 역시 승마에 자신감 보여

김선우(오른쪽).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무난하게 출발한 대한민국 여자 근대5종 대표팀이 주 종목에서 상위권 도약을 자신했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성승민(한국체대)과 김선우(경기도청)가 각각 8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성승민은 35경기에서 20승 15패를 기록하며 환산 점수 225점으로 8위에 올랐다. 김선우는 19승 16패(220점)를 기록하며 11위로 시작했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하는 종목이다. 대회를 시작하는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는 36명의 선수가 1분간 에페 1점 승부로 모두 맞대결을 펼쳐 승수를 점수로 환산한다.

한국 근대5종은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서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남자부 동메달을 딴 게 유일한 입상이다. 여자부는 도쿄 대회에서 김세희가 기록한 11위로 성승민과 김선우가 새 역사에 도전한다.



경기 후 성승민은 “뭐든 끝나면 아쉬움이 남는 거 같은데 오늘도 그렇다”라며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선 성승민은 “응원도 크게 들려서 아주 긴장했다”라며 “중간에 메인 피스트에서 경기하고서 후반에 좀 괜찮아졌다.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성승민. 사진=AFPBB NEWS
근대5종에서는 승마가 변수로 꼽힌다. 추첨으로 말을 배정받아 짧은 시간 교감한 뒤 바로 경기에 나선다. 이에 따라 공정성, 동물 학대 등의 문제가 제기됐고 다음 대회부터는 승마를 대신해 장애물 경기가 포함된다. 이번 대회는 승마가 포함된 근대5종의 마지막 대회다.

성승민은 “결승을 목표로 하고 특히 승마에 집중하면서 끝까지 들어오겠다”라고 강조했다. 수영 선수 출신이자 레이저 런에 강한 성승민은 “자신 있는 수영과 레이저 런을 열심히 해서 멋진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순위 상승을 예고했다.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선우는 “초반에 잘하다가 중간에 좀 헤맸던 것 같아서 아쉽다”라며 “펜싱이 전부는 아니니깐 나머지 종목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대회 전 승마에 자신감을 보였던 김선우는 “수영이나 육상은 각자 기록이 있으니 변수가 크게 없을 것 같다”라며 “준결승부터 승마가 있기에 거기서 판가름이 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습한 대로만 하면 결승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