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평균 161km' 강속구투수 힉스, 이정후와 SF서 한솥밥

by이석무 기자
2024.01.13 14:17:33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4년 총액 4400만달러 조건에 합의한 우완 강속구 투수 조던 힉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우완 강속구 투수인 조던 힉스(27)가 이정후(25)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가 자유계약선수(FA) 힉스와 4년 총액 4400만 달러(약 578억원)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힉스는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한 MLB에서도 유독 빠른공을 던지는 투수다, 2023시즌 힉스의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00.3마일(약 161.4km)이었다. 지난 해 MLB에서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빠른공 평균 구속이100마일 이상 기록한 이는 조안 듀란(미네소타 트윈스·101.8마일), 힉스, 펠릭스 바티스타(볼티모어 오리올스·100마일) 등 단 3명 뿐이었다.(팬그래프 기준)

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한 힉스는 첫 시즌 무려 73경기에 나와 3승 4패 평균자책점 3.59 6세이브 24홀드를 기록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마무리로 변신, 14세이브(2승 2패 평균자책점 3.14)를 거뒀다.



하지만 잘 나가다가 갑작스레 팔꿈치 부상을 입은 힉스는 시즌 도중 토미존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야 했다. 2020시즌까지 재활에 전념한 뒤 2021년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그전 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2022시즌에는 선발 변신을 꾀했지만 다시 불펜으로 돌아온 힉스는 지난해 재기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65경기에 출전해 3승 9패 1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결국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취득한뒤 연 평균 1100만달러나 되는 4년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최근 사이영상 투수 로비 레이를 영입했지만 여전히 선발진이 취약한 샌프란시스코는 힉스를 선발투수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힉스 본인도 이미 한 차례 실패한 바 있는 선발 재도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6년 1억1300만 달러에 영입하며 외야진을 보강한데 이어 올해 초엔 2021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은 로비 레이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전력보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