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도깨비 깃발' 설 극장가 승…한파 계속

by박미애 기자
2022.02.03 10:24:39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설 극장가 승자는 ‘해적:도깨비 깃발’이었다.

3일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개봉한 ‘해적: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 제작 어뉴·오스카10스튜디오)은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64만 9326명(누적관객 88만 1496명)의 관객을 모아 설 연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해적: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모험을 그린다. 2014년 866만 관객을 동원한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속편이다. ‘해적:도깨비 깃발’은 보물찾기라는 뼈대 위에 액션과 코미디를 버무린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로, 다양한 세대를 공략하며 가장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해적:도깨비 깃발’과 같은 날 개봉한 ‘킹메이커’(감독 변성현, 제작 씨앗필름)는 같은 기간 35만 7969명(누적관객 48만 4429명)의 관객을 모아 2위를 차지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 분)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해당 기간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은 14만 3066명(누적관객 739만 3566명)으로 3위를, ‘씽2게더’가 8만 6141명(누적관객 79만 3546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올해 설 관객은 총 136만 4729명으로, 일 평균 27만 2945명이 극장을 찾았다. 이는 지난해 설(2021년 2월11일~2021년 2월14일) 일 평균 17만 6800명보다 많지만, 그 전년도 설(2020년 1월24일~2020년 1월27일) 일 평균 123만 7017명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해적: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 두 한국영화 기대작이 개봉을 했지만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극장가 한파는 계속될 전망이다.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서며 감염 우려가 커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