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특급마무리' 킴브럴-'호타준족' 업튼 트레이드

by이석무 기자
2015.04.06 08:26:53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특급마무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수호신으로 변신하게 된 크레익 킴브럴.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류현진이 속한 LA 다저스의 같은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또다시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MLB.com 등 미국 주요언론들은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리그 최고 마무리 크게익 킴브럴과 호타 준족 외야수 멜빈 업튼을 영입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샌디에이고는 킴브럴과 멜빈 업튼을 데려오는 대가로 외야수 카메론 메이빈과 카를로스 퀸튼, 우완투수 맷 위즐러, 외야수 조던 파루벡을 애틀랜타에 보냈다. 내년 신인트레이드 지명권도 함께 애틀랜타로 넘어갔다.

이번 트레이드는 샌디에이고의 야심찬 모험이라고 볼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오프시즌 동안 트레이드를 통해 맷 켐프, 저스틴 업튼, 윌 마이어스 등 거물급 타자를 여럿 영입했다. 또한 FA시장에서 우완 에이스 제임스 쉴즈를 데려오는 등 투타에서 착실하게 전력을 보강했다.



킴브럴과 업튼의 영입은 그같은 전력 보강의 완성판이라고 볼 수 있다. 킴브럴은 지난 시즌 애틀랜타에서 47세이브를 기록, 내셔널리그 구원왕에 등극했다. 2011년부터 풀타임 마무리를 마타 4년 연속 40세이브 이상 기록했고 통산 186세이브를 거뒀다. 최근 3시즌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내용도 완벽했다.

멜빈 업튼은 지난 시즌까지 B.J. 업튼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선수다. 샌디에이고에 먼저 트레이드된 저스틴 업튼의 친형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이 2할4푼3리에 그칠 정도로 타격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20홈런-20도루를 4차례나 기록할 만큼 장타력과 기동력을 겸비하고 있다.

특히 빠른 발을 적극 활용하는 외야 수비는 리그 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넓은 외야를 가진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멜빈 업튼의 중견수 수비능력은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트레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할만한 확실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무엇보다 킴브럴의 가세는 원래 막강한 불펜진에 더욱 힘을 더할 것이 틀림없다. 같은 지구에서 우승 경쟁을 벌일 다저스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선 반가운 뉴스가 결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