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벙커이글' 기세로 역전 우승 도전..아널드파머 3R 8위
by김인오 기자
2015.03.22 09:06:43
| 케빈 나가 22일 열린 PGA 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벙커샷을 시도하고 있다.(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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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린다.
케빈 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41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솎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케빈 나는 공동 8위로 최종라운드를 맞는다. 선두는 세계랭킹 3위 헨릭 스텐손(스웨덴·16언더파 200타). 6타 차로 벌어진 케빈 나가 역전하기에는 타수 차가 크다. 하지만 스텐손이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였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아예 없는건 아니다.
만약 케빈 나가 역전에 성공한다면 2011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PGA 통산 2승을 기록하게 된다. 2014-2015시즌 최고성적은 CIMB 클래식 준우승이다.
3라운드 종료 시점에 나온 극적인 이글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공동 9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케빈 나는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파4)에서 버디로 실수를 만회하며 전반을 1타 줄인채 넘어섰다.
후반 14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을 실수해 보기를 기록했지만 또 다시 이어진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타수를 원래 상태로 돌려놓았다. 16번홀(파5)에서는 그린 주변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이글을 잡아냈다. 남은 홀을 파로 잘 막아낸 케빈 나는 공동 8위로 기분 좋게 그린을 벗어났다.
2013년 PGA 투어 플레이오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과 투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페덱스컵 주인공이 됐던 ‘유럽의 강호’ 스텐손은 PGA 투어 통산 5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후반 3개홀 연속 보기로 적어내며 우승권에 살짝 멀어졌다. 13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선두권에 진입했던 매킬로이는 14번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한 뒤 16번홀까지 매 홀 보기를 범했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2위다.
전날 공동 6위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을 기대했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매킬로이 등과 공동 1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