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이전과 반대 패턴으로 무너졌다
by박은별 기자
2014.05.11 15:26:27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삼성 장원삼이 장타에 무너졌다.
장원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3회까지 홈런 2개 포함 7피안타 1사사구에 5실점(5자책)했다. 0-5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5승 달성에는 실패. 최근 3연승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올시즌 당한 유일한 패배는 지난 달 16일 두산전에서 기록했던 것. 복수전을 노린 장원삼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올시즌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한 채 강판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장원삼의 지난 6경기를 분석해보면 초반엔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중반엔 공에 힘이 떨어지며 점수를 내주는 패턴이 많았다. 3회까지는 볼넷이 훨씬 많았고 4회부터 6회까진 홈런이 많았다는 게 그 증거다. 올시즌 허용한 홈런 모두가 4회 이후 나왔다. <표 참조>
그러나 이날 경기선 정반대의 흐름이었다. 초반부터 제구도 좀처럼 맘 먹은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직구 구속도 140km에 머물던 탓에 많은 장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실점도 크게 늘어났다. 뺏긴 7개의 안타 중 홈런만 2개, 2루타도 2개나 됐다.
1회부터 직구 제구가 맘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스트라이크존 양사이드를 예리하게 찌르던 직구가 이날은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1사 후 오재원과 승부에서 먼저 2S를 잡았지만 이후 몸쪽 낮은 공에 안타를 맞고 첫 출루를 허용했다. 김현수를 상대로는 제구가 흔들리며 스트레이트 볼넷. 장원삼은 2루 견제를 시도하다 공이 뒤로 빠지면서 오재원을 3루까지 내보냈다.
다음 타자 칸투와 승부에선 뜬공을 유도, 1점과 아웃카운트 하나를 맞바꿨다. 위기를 넘겨내는듯 했던 장원삼은 홍성흔에게 일격을 당했다. 볼카운트가 여전히 3B까지 몰리며 제구에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결국 풀카운트 끝에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향하는 직구(140m)에 좌월 투런포를 얻어맏았다.
2회는 안타 1개에도 실점없이 넘긴 장원삼. 3회 추가실점했다. 첫 타자 김현수의 안타 이후 이번엔 칸투에게 한 방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직구가 바깥쪽 높은 쪽에 형성되며 몸쪽 공에 약점이 있던 칸투에겐 좋은 먹잇감이 됐다. 직구(140km)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뺏겼다.
1회부터 40개 가까운 공을 던졌던 탓에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순 없었다. 장원삼은 3회까지밖에 소화하지 못한 채 4회부터 구원 차우찬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7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