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유작 영화서도 자살 설정 '충격'

by최은영 기자
2009.03.10 10:20:11

▲ 지난 7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故 장자연.(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걸까'

지난 7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故) 장자연이 개봉을 앞둔 유작 영화서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운의 여인으로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장자연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얼굴을 알리기 전인 지난해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의 촬영을 마쳤으며 영화의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그런데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에서도 실제처럼 자살하는 설정으로 연기를 한 장면이 있었던 것.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프리랜서 사진작가 현우와 성형외과 전문의로 화려한 인생을 살고 있는 민석, 그리고 성공한 외국계 금융 전문가 진혁, 세 남자의 우정과 방황을 그린 영화로 장혁, 이상우, 조동혁 등이 출연했다. 장자연은 극중에서 성형외과 전문의인 바람둥이 민석이 만나는 여러 여자 중 한 명으로 등장, 애정 문제로 자살을 하는 비운의 여인으로 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 작업을 진행중이던 제작사 측은 장자연의 비보를 접하고 충격과 함께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영화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편집 과정 중 비보를 접해 스태프 모두 당혹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자살 방법이 실제와 같진 않으며 정확히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될지는 편집을 마쳐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1982년생인 장자연은 '롯데제과' CF로 데뷔해,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구혜선 분)를 괴롭히는 악녀 3인방 중 한 명인 써니 역할로 극 초반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 7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검시 결과 타살 흔적이 없고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유족 진술 등으로 미뤄 장자연이 우울증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이후 장자연이 자살 전 심경을 담은 친필 문건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측근에 의해 밝혀졌고, 이 문서의 실재 여부가 9일 몇몇 언론을 통해 밝혀짐에 따라 우울증 이외에 '소속사와의 갈등' 등 또 다른 자살 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