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1위 임성재, 존디어 첫날 4언더파..스프링어는 '꿈의 59타'

by주영로 기자
2024.07.05 10:07:32

임성재, PGA 존디어 클래식 첫날 공동 27위
개막 앞서 발표된 파워랭킹에서 1위 평가
올해 데뷔 스프링어, 59타 쳐 단독선두
PGA 투어 역대 14번째 대기록..올해 두 번째
이경훈, 김성현도 5타씩 줄여 공동 27위로 출발

임성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 후보 1위로 평가받은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공동 27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이경훈, 김성현 등과 함께 공동 27위에 자리했다.

PGA 투어 2승의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 앞서 PGA투어닷컴이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워랭킹은 PGA 투어닷컴이 대회 개막에 앞서 경기력 등을 평가해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순위다.

임성재는 최근 6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이 있었으나 4개 대회에선 모두 톱10에 들었다. 가장 최근 참가했던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선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특히 4라운드 동안 평균 83%에 이르는 그린적중률을 보이는 등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정확도 높은 아이언샷을 되찾았다.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골라냈고, 후반에는 2번과 4번, 6번 그리고 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보기가 없는 경기를 이어 오던 임성재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2퍼트로 마무리해 1타를 잃었다.



헤이든 스프링어(미국)은 이날 하루 동안 이글 2개에 버디 8개를 뽑아내며 12언더파 59타를 기록했다.

PGA 투어에서 60타 미만의 타수를 기록한 것은 스프링어가 14번째다. 13번은 59타를 쳤고, 짐 퓨릭은 2016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58타로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최근은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캐머런 영(미국)이 59타를 친 이후 올해만 두 번째다.

27세의 스프링어는 올해 PGA 정규 투어에 데뷔했고, 아직 우승이 없다, 개인 최고 성적은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 공동 3위다.

스프링어에겐 큰 아픔이 있다. 2000년 태어난 딸 세이지가 염색체 이상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났다. 딸을 잃은 아픔 속에서도 약 한 달 뒤에 열린 퀄리파잉 스쿨에 참가해 공동 4위에 올라 올해 PGA 투어에 데뷔했다.

새미 발리마키(핀란드)가 10언더파 61타를 쳐 2위로 스프링어를 추격했고, 재미교포 선수 김찬은 8언더파 63타를 공동 4위에 올랐다.

헤이든 스프링어가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 1라운드에서 12언더파 59타를 작성한 뒤 스코어카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