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23점' 우리은행, WKBL 챔프전 1차전 기선제압
by이석무 기자
2023.03.19 18:14:18
| 19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우리은행과 BNK의 경기에서 승리한 우리은행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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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5년 만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아산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먼저 웃었다.
우리은행은 19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 부산 BNK와 경기에서 62-56으로 이겼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70%(30회 중 21회)에 이른다.
만약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3승을 거두면 2017~18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아울러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통산 16승을 거둬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이 갖고 있던 챔피언결정전 감독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위성우 감독은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을 거둬 이미 챔프전에서만 19승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챔프전 상대였던 하나은행에 부정 선수(첼시 리)가 뛰어 이 당시 3승은 공식 기록에서 제외된 상태다.
1쿼터는 22-22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2쿼터에서 BNK가 단 4득점에 그친 사이 우리은행이 김정은의 3점슛 3개 포함, 20점을 몰아치면서 순식간에 점수차가 벌어졌다.
3쿼터 중반 우리은행은 50-30, 20점 차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BNK가 추격에 시동을 걸면서 경기는 다시 안개속으로 빠졌다.
42-56, 14점 차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친 BNK는 4쿼터 시작 후 5분이 넘게 우리은행을 무득점에 묶어놓고 연속 9점을 몰아쳐 51-56, 5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4분 40초를 남기고 박지현의 골밑슛으로 막혔던 득점을 뚫었다. 이어 박지현의 자유투 1개를 다해 다시 8점 차로 달아났다.
BNK는 종료 1분 11초를 남기고 이소희의 3점포로 59-56,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약간 부족했다. 우리은행은 33초를 남기고 김단비의 자유투 1개를 더해 4점 차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단비가 23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박지현은 13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이뤘다. BNK는 이소희(18점), 김한별(15점 13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2쿼터 열세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