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콘테 신임 감독 데뷔전서 1호골 선물...토트넘, 3-2 승리

by이석무 기자
2021.11.05 10:20:10

토트넘의 손흥민이 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소니’ 손흥민(29)이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신임 토트넘 감독에게 첫 골과 첫 승리를 선물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테세(네덜란드)와의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손흥민이 UEFA 콘퍼런스리그에서 기록한 첫 골이자 시즌 5호골이었다. 손흥민은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4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날 콘테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첫 공식경기에 나선 가운데 토트넘은 비테세의 치열한 난타전을 벌인 끝에 3-2 승리를 일궈냈다. 2승 1무 1패로 승점 7을 기록한 토트넘은 렌(프랑스·승점 10)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승점 6의 비테세는 3위로 밀려났다.

이날 토트넘은 다시 무게감이 떨어지는 UEFA 콘퍼런스리그 경기지만 베스트11을 가동했다. 콘테 감독은 자신이 즐겨 사용하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스리톱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의 골은 전반 14분에 터졌다. 페널티지역 가운데에서 모우라가 시도한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 마르쿠스 슈베르트에게 막혔다. 이 공은 상대 수비를 맞고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손흥민 쪽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전임 조제 무리뉴 감독, 누누 산투 감독 데뷔전에서도 1호골을 터뜨린데 이어 콘테 감독에게도 데뷔전 첫 골을 선물했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사기가 오른 토트넘은 전반 22분 케인이 밀어준 공을 받은 모우라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면서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28분엔 상대 수비수 야코브 라스무센의 자책골까지 더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토트넘은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스무센의 헤딩 골로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 전반 39분에도 마투시 베로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2-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후반전 들어 비티세의 파상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14분에는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떠안아야 했다.

콘테 감독은 후반 27분 손흥민을 탕기 은돔벨레로 바꾸는 등 3장의 교체 카드를 잇따라 사용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비테세는 선수 2명이 잇따라 퇴장을 당하면서 스스로 자멸했고 토트넘은 끝까지 1골 차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