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선두부터 강등권까지 역대급 순위 경쟁 눈길
by이석무 기자
2020.09.10 09:20:4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하나원큐 K리그1 2020이 파이널라운드 전까지 단 세 경기만 남겨놓은 가운데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우승컵을 놓고 다투는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최대 5위까지 가능성이 열려있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경쟁도 뜨겁다. 파이널라운드 그룹A에 들기 위한 막판 자리다툼은 물론 1부리그 생존이 걸려있는 잔류 경쟁까지 치열한 상황이다.
선두 경쟁은 2019시즌에 이어 올해도 울산과 전북은 2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두 팀은 시즌 초반부터 19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1, 2위 자리를 다른 팀에게 내주지 않고 1위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최근 전북이 시즌 첫 연패로 주춤하는 사이 울산이 치고 나가면서 양 팀의 승점 차는 올 시즌 처음 5점까지 벌어졌다.
현재까지는 울산이 선두를 수성하고 전북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마지막 경기에서 양 팀의 희비가 갈렸듯이 올 시즌도 끝날 때까지 쉽게 점치기 어렵다.
아직 리그 종료까지 8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언제든 상황은 뒤집힐 수 있다. 이달 15일 열리는 전북과 울산의 21라운드 경기가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ACL 출전권은 리그 우승과 준우승, 3위까지 지급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올해는 경우의 수에 따라 최대 5위까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ACL 진출권이 부여되는 FA컵 우승팀과 내년 ACL 출전 자격이 없는 상주가 리그 최종순위 4위 안에 들게 되면 가능한 이야기다.
현재 FA컵 4강에는 울산(1위), 전북(2위), 포항(4위), 성남(8위)등 리그 상위권 팀들이 올라와있다. 상주 역시 시즌 내내 좋은 흐름으로 현재 리그 3위를 달리고 있어 상위권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최대 5위까지 수혜자가 되는 ACL 티켓을 놓고 현재 중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들이 역대급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구간은 파이널라운드 그룹A 자리를 놓고 다투는 중위권이다. 파이널라운드 진입 전까지 단 3경기만 남겨놓은 가운데 그룹A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은 울산, 전북, 상주, 포항이다. 그룹A에 남은 자리는 단 2자리다.
현재 그룹A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5위 대구다. 대구는 승점 26점으로 6위 강원(21점)과 승점 차가 5점이다. 남은 3경기에서 승점 5점(1승 2무) 이상을 획득하면 다른 팀 결과와 상관없이 파이널 그룹A 진출을 확정짓는다. 단, 최근 5경기 1무 4패의 부진한 페이스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대구의 숙제다.
그 아래 순위표는 더 치열하다. 6위 강원부터 9위 서울까지는 승점 21점으로 동률이다. 10위 부산(20점)도 단 1점 차다. 6위 강원부터 11위 수원(17점)까지 겨우 4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산술적으로 그룹A 진출 가능성도 열려있다. 정규라운드 종료 전까지 어느 한 팀도 안심할 수 없다.
강등권도 안갯속이다. 올해 성적과 관계없이 자동 강등하게 되는 상주가 파이널A 진출이 확정됐다. 따라서 K리그1 최하위 팀만 강등을 당하게 된다.
K리그1 잔류 마지노선인 11위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현재 11위 수원(17점)과 12우리 인천(14점)의 승점 차는 단 3점. 수원은 반등이, 인천은 추격이 필요하다.
인천은 조성환 감독 지휘 아래 4경기에서 3승 1패의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수원은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8일 ‘레전드’ 박건하 감독을 선임하며 강등권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전통의 명가’ 수원과 ‘잔류 DNA’ 인천의 쫓고 쫓기는 잔류 경쟁이 남은 K리그의 중요한 관전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