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 "유연석과 12년 지기, 어릴 때부터 친해 서로 챙기는 건 어색해"
by김민정 기자
2015.08.17 08:25:09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이청아와 bnt뉴스가 만났다.
이번 화보는 레미떼, 르샵, 주줌, 츄, 아키클래식, 오야니 등으로 구성된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이청아의 데뷔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그는 깊이 있는 눈빛 연기로 촬영장을 압도했다.
이청아는 어느 순간은 사랑에 빠진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이다가 우아하고 고혹적인 여성으로 그는 180도 변신했다. 이어 꿈꾸는 듯 몽환적인 모습으로 신비함을 자아내더니 곧 여행을 떠나기 전 설렘을 완벽히 표현해냈다.
표정부터 포즈까지 척척 힘들어하는 내색 한 번 없이 촬영현장을 리드한 그. 촬영 후 수다 떠는 것처럼 편안하고 진솔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여전히 앳된 외모의 이청아이지만 벌써 데뷔 13년 차 배우가 됐다. 그는 이제까지의 작품 중 배종옥과 처음 인연이 닿은 ‘호박꽃 순정’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연기적으로 많은 것을 배운 것은 물론이고 삶의 자세까지 멋있는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그리고 배우 황정민은 같이 연기할 때 큰 에너지를 줘 그와 연기하면 원래 자신이 연기하는 것 2배로 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 선배인 최민식을 사석에서 볼 때면 ‘저런 대배우도 저런 고민을 하는구나’라고 느껴져 힘이 되기도 채찍질이 되기도 한다고. 상황에 맞는 접근법을 배우는 교훈을 얻기도 한다며 눈을 반짝이며 선배 배우들 칭찬을 전했다.
최근 특별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연평해전’ 출연 계기에 대해 털어놓았다. 해전 당시 그는 고삼이라 그 사실을 잘 몰랐던 것이 부끄럽고 가슴 아팠다고 한다. 그래서 혹시 자신처럼 연평해전을 모르고 지나갔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알리는데 작은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출연했다고 고백했다.
신작 영화 ‘해빙’을 촬영 중인 그는 극의 키를 쥐고 있는 미스터리한 간호조무사 역을 맡았다. 기존에 그가 했던 정의롭고 진솔한 캐릭터가 아닌 세상이치에도 빠르고 실리적인 캐릭터라며 새로움에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선한 눈망울의 깊은 감정 표현이 매력적인 그는 사실은 자신의 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착해 보이는 눈 때문에 밝고 착한 배역만 제의가 와 고민한 적도 있다고. 자신이 좋아하는 얼굴은 조디 포스터처럼 차갑고 감정이 묻어나지 않는 얼굴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살을 많이 빼기도 했지만 천성은 바뀌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네이버 TV캐스트 ‘뷰티스테이션 트루미쇼’ 진행자로서 박학한 뷰티 지식을 뽐내는 그는 독자들을 위한 자신만의 여름철 뷰티 노하우를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햇볕을 받아 뜨거워진 피부온도를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그는 여름철 야외촬영 후에는 바로 클렌징하지 않고 냉타월로 피부가 시원해질 때까지 식혀준다고 한다.
대세남으로 떠오른 부드러운 남자 유연석과 이청아는 벌써 12년 지기다. 학창시절 단편영화를 같이 만들기도 했고 연예계 데뷔 후에도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그들. 하지만 이청아는 “연석이는 호준씨에게 하는 것처럼 나에게 다정하지 않다”며 어릴 때부터 친해서 챙기고 칭찬하는 것이 오히려 어색하다고 털어놨다.
최근 충무로의 루키로 떠오르고 있는 박보검이 이청아를 이상형으로 언급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이청아는 “보검이가 아는 여자가 많지 않아 작품을 같이 한 나를 언급한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박보검은 사람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멋진 아이라며 연기를 잘하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누나의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자고 스스로 목표를 세웠다며 이제껏 무서워서 하지 않았던 것도 편하게 접근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연기 외의 활동으로도 다양하게 얼굴을 비추겠다며 다양한 이미지를 쌓아서 자신의 갈 수 있는 길이 많아지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중들이 배우 이청아를 다양한 시도를 하는 배우라고 생각하는 날까지 그의 연기 활동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