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월드컵 결승전서도 구토..우승 부담감 때문?
by박지혜 기자
2014.07.14 08:44:5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독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 침묵을 지켰다.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독일과 만나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 없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가 연장 후반 8분 마리오 괴체(FC 바이에른 뮌헨)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주저앉았다.
앞서 메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쏟아부으며 득점왕을 향해 질주했지만 토너먼트로 올라오면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의 월드컵 불운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무득점으로 그치며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부터 시작됐다.
메시는 경기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팀의 노력과 희생으로 나의 꿈과 희망이 채워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 하지만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내일 이기고 싶고, 준비가 됐다”며 우승을 다짐하기도 했다.
특히 메시는 이날 경기 전반전에 그라운드에서 구토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팬들의 우려를 낳았다.
메시는 이전에도 경기 중 토하는 장면을 보였으나 몇 차례 검진에도 그 원인을 찾지 못해 결국 경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 아니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그는 이에 대해 “훈련과 경기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 있을 때도 종종 그런다”며 별다른 증상이 아니라는 듯 손사래 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대회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아디다스 골든 볼’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메시는 웃지 않았다. 굳은 표정으로 트로피를 들고 시상식을 오르 내리는 그의 얼굴에서 허무함과 아쉬움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