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김선아·붐·김재원..이동욱 둘러싼 4인의 키워드(인터뷰)

by김영환 기자
2011.09.07 08:29:29

▲ 이동욱

[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현빈과 차승원을 지나 이동욱이 왔다. 2011년 상반기 현빈의 김주원과 차승원의 독고진이 뭇여성을 설레게 했다면 하반기 훈남의 선두주자로 이동욱의 강지욱이 있다.

이동욱은 군 제대 후 하루도 쉴 틈 없이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전역 당일 `여인의 향기` 포스터 촬영 스케줄이 있어 바로 현장으로 향한 것. 그만큼 하고 싶었고 서둘렀기 때문일까, 이동욱은 첫 복귀작으로 전역 신고를 완벽하게 해냈다.

최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이동욱을 만났다. 이동욱은 신중하게 입을 열었고 무미건조한 리듬 속에 말을 이어갔다. 그래도 "(뜨거운 반응은) 어디가야 느낄 수 있는 겁니까" 같은 위트있으면서도 솔직한 답변이 이동욱의 무심한 매력을 느끼게 했다. 최근의 그를 둘러싼 4인의 키워드를 던져봤다.

이동욱은 역시 시청자로부터 하사(?)받은 `제2의 현빈`이라는 칭호에 대해 알고 있었다. 현빈은 상반기 `시크릿가든`으로 로맨틱 코미디 열풍을 몰고온 스타. 더욱이 현빈의 입대와 이동욱의 제대가 맞물리며 두 사람은 묘하게 대비를 이뤘다. 이동욱은 "그런 대스타와 비교된다는 것이 좋고 또 고맙다. (군대를)가고 오고 타이밍도 묘한 것 같다"며 "현빈이 저보다 한 살 어린 것으로 아는데 저는 `제1의 이동욱`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빈과 이동욱 사이에는 김선아가 있다. `여인의 향기`에 앞서 김선아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현빈과 로맨틱 코미디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동욱은 "탱고 연습장에서 처음 만났는데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바로 안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 달간 탱고 연습을 하며 친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동욱은 "김선아가 로코퀸이어서 부담감보다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현장에서 분위기를 이끌고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심도 크다"고 김선아를 치켜세웠다.

이동욱과 붐은 서울 국방부 홍보지원대에서 동고동락한 전우다. 이동욱은 붐이 전역하는 날 현수막을 보내 붐의 제대를 축하했다. 붐 역시 이동욱에 대해 "하얀 도화지 같은 만능엔터테이너"라고 화답했다. 이동욱은 "`여인의 향기` 제작발표회가 끝나고 꽃배달 서비스를 받았다"며 "알고보니 부대에 있던 붐이 신경을 써준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동생인데도 마음 씀씀이가 고맙더라"라며 "붐도 이제 방송 활동을 하니까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불러달라고 청탁했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역시 이동욱과 같은 부대에서 고락을 함께 한 사이지만 이미 입대 전부터 두 사람은 절친한 사이였다. 이동욱은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먼저 김재원을 끌여(?)들였다. 이동욱은 "기사를 봤는데 제대 후 복귀를 가장 잘한 스타 1위가 김재원이었고 2위가 저였다"며 "일단 김재원을 꺾는 게 목표다. 같은 이야기를 똑같이 전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그만큼 막역한 사이기에 할 수 있는 농담이었다. 이동욱은 "그 이야기에도 그냥 웃더라"라며 "마음이 넓고 전부 다 받아줄 수 있는 형"이라고 김재원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김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