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상반기 결산..대한민국 달군 핫 스타
by김영환 기자
2011.07.01 10:12:45
[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웬만하면 기사가 된다. 일거수일투족이 초미의 관심사다. 이름만으로도 독자들의 궁금증을 이끌어냈던 스타들. 상반기 `클릭왕`을 통해 2011년 상반기 대한민국 연예계 흐름을 되짚어봤다.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의 돌풍이었다. `시크릿가든`은 30%에 가까운 시청률로 주말 대한민국을 웃기고 울렸다. 그 중에서도 태풍의 핵은 단연 김주원 역의 현빈. 현빈은 전형적인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을 연기하며 뭇 여성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특히 김주원의 개성이 드러나는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한땀 한땀` 등의 대사는 온오프라인에서 크게 유행했다. 현빈은 여기에 해병대 입대를 자원, 현빈 신드롬에 기름을 부었다. 대한민국 연예사 최초로 현빈의 군입대 장면은 생중계되기도 했다.
국민 남동생 이승기가 KBS 2TV `1박2일` 하차 의사를 밝혀 충격을 안겼다. `1박2일`은 지금의 황제 이승기를 만드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프로그램. 국민 예능으로 사랑 받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이승기의 뜻에 시청자들도 갑론을박을 벌였다. 여기에 더해 이승기 측은 SBS `강심장` 제작진에게도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 가수-연기 활동에 전념하고 일본 진출 등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승기는 잔류를 선언,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비슷한 시기에 MC몽의 후임으로 배우 엄태웅이 낙점, `1박2일`은 2월 연예 뉴스를 장악했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이태권-백청강-손진영을 품에 안은 멘토 김태원의 지도력이 빛을 발했다. 김태원은 이 프로그램에서 `외인구단`으로 불렸던 이들을 품에 안고 훌륭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백청강을 `위대한 탄생`의 주역으로 만들었고 2위도 김태원의 제자인 이태권 몫이었다. 손진영 역시 4위를 차지하며 김태원은 `위대한 탄생`을 석권했다.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김태원의 굴곡진 인생 스토리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태원은 또 KBS 2TV `남자의 자격`에서 위암 진단을 받아 많은 팬들에게 심려를 끼치기도 했다.
|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태지, 이지아, 임재범, 소녀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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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이지아, 정우성 등 대한민국 톱스타들이 얽힌 `보고도 믿지 못할` 뉴스였다. 정우성과의 열애설로 화제가 된 이지아는 서태지와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이 알려져 온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간 `뱀파이어설` `CG설` 등이 돌 정도로 과거가 묘연했던 이지아의 정체는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아내로 밝혀졌다. 이지아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1997년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려 부부로 지냈고 2009년(서태지 측 주장은 2006년) 합의 이혼했다. 이 사건과 더불어 정우성의 신변도 화제로 떠올랐고 이지아가 송창의와 중학교 동창이라는 사실도 알려져 새삼 시선을 끌었다.
룰을 바꿔 지탄을 받은 MBC 예능 프로그램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5월 리뉴얼을 맞아 임재범을 영입,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에서 선보인 노래는 단 세 곡. 임재범은 `너를 위해` `빈잔` `여러분`으로 5월 대한민국 음악 시장을 주름잡았다. 임재범이 부른 `빈잔`을 피처링한 차지연, 편곡한 하광훈 등도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임재범은 5월16일 갑작스럽게 맹장 수술을 받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 아쉬움을 남겼다. 임재범은 또 프로그램 루머에서 난동범으로 지목돼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SM 소속 가수들이 국내 최초로 프랑스에 한류를 퍼뜨렸다. 지난 10일과 11일 문화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2회 공연으로 한류의 지평을 바꾼 것. 이 콘서트는 애초 1회 공연으로 기획됐지만 현지에서 15분 만에 전석 매진되며 프랑스 팬들의 추가 요청 속에 2회로 공연 회수를 늘렸다. 이 공연을 통해 1만4000여명의 유럽 관객들이 한류를 맛봤다. 외신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프랑스 국영방송 2TV를 비롯해 ArteTV, 프랑스 경제 주간지 등 20여 개의 유럽 매체와 일본 산케이스포츠, 닛칸스포츠, 후지TV 등까지 취재 나섰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에프엑스,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 SM 소속 가수들은 유럽에서도 인기를 확인, 한류의 심장임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