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유혹' 김서형, "초반엔 장서희 역할 욕심났다"

by장서윤 기자
2009.03.13 10:44:55

▲ 김서형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신애리 역을 맡아 '악녀 연기'로 각광받고 있는 배우 김서형이 자신의 연기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3일 방송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연출 김정욱 노창곡)'의 인터뷰 코너인 'S 다이어리'에 출연한 김서형은 어린시절부터 '아내의 유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주었다.

도회적인 이미지에 세련된 매력을 갖췄지만 "어린시절에는 강원도 강릉에서 자라며 무, 고구마 서리를 하는 말괄량이였다"고 밝힌 김서형은 "미용실 원장님의 권유로 미인대회에 출전한 것이 기회가 돼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연예계에 데뷔한 계기를 밝혔다.



그러나 1994년 KBS 공채탤런트로 발탁된 후에도 혹독한 무명 시절을 겪었다. 김서형은 신인 시절 에피소드로 "한번은 대본리딩에 늦어 내 옆으로 재떨이가 날아간 적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노출연기로 큰 관심을 모은 김서형은 "그 때 내 골격이 심혜진 씨 같았다"며 "사실 '제 2의 심혜진'이 되고 싶어 영화를 찍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SBS '파리의 연인'을 거쳐 최근작인 '아내의 유혹' 제의를 받았을 때는 "처음엔 장서희 씨가 맡은 은재 역을 욕심냈다"며 "하지만 지금은 신애리 안에 구은재의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할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서형은 "언젠가 한번은 수수한 역할을 꼭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