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 아듀 토크③]송윤아 "카메오 출연해준 동료들에게 감사"

by김용운 기자
2008.05.15 11:12:28

▲ 송윤아(사진=SBS)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요즘 드라마를 좌지우지 하는 실세는 담당 PD나 톱스타가 아니다. 하다 못해 방송국 사장님들까지도 '그 분들'을 모셔오기 위해 먼저 허리를 굽히곤 한다. 바로 드라마의 대본을 쓰는 작가다. ‘티켓 투 더 문’을 제작하기 위해 모인 SBC 방송국의 제작진들 역시 이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시청률의 마법사라 불리며 회당 2000만원씩 받고 대본을 쓰는 작가, 서영은(송윤아 분)이 그 주인공이다.

‘온 에어’에서 수선스럽지만 아픔이 있고 어리숙 하면서도 날카로운 작가 서영은으로 분한 송윤아는 방영 초기 ‘오버연기’라는 비판을 받아야했다. 오승아(김하늘 분), 장기준(이범수 분), 이경민(박용하 분) 등 세 명의 캐릭터에 비해 다소 코믹한 모습이 강조되면서 호들갑스러운 서영은의 모습과 송윤아의 기존 이미지에 시청자들이 괴리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윤아의 연기가 작가가 의도한 서영은의 모습이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사그라졌다. 대신 송윤아가 과연 누구를 모델로 서영은의 모습을 연기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늘었다.



“작가가 대본에 적은대로 했을 뿐 누구를 흉내 내거나 참조하지는 않았어요.”
 
송윤아는 서영은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있어 특정인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누군가를 흉내 냈다면 그건 캐릭터를 창조했다기 보단 단순 모방 아니냐”는 게 그 이유다.

송윤아는 ‘온 에어’의 성공을 “캐릭터에 있다”며 “저 뿐만 아니라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그려졌고 연기자분들의 연기 역시 캐릭터에 녹아났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온 에어'의 인기요인을 분석했다.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저 역할은 저 사람 밖에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을 듣고 속으로 크게 기뻤다는 송윤아는 ‘온 에어’의 리얼리티에 대해 “재미를 위한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사실에 비교적 충실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송윤아는 또 ‘온 에어’ 출연 배우들 간에 어색한 분위기가 있었다는 항간의 의혹(?)에 대해서는 “선의의 경쟁이 있었을 뿐이다"며 "배우들끼리 회식을 할 때도 서로 계산을 하겠다고 할 만큼 촬영장 분위기가 무척 좋았는데 그런 이야기가 왜 나오게 됐는지 모를 일이다"고 의아해했다.  
 
마지막으로 송윤아는 "카메오 출연을 부탁했을 때 선뜻 나서 도와준 연기자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두고 두고 잊지 않겠다"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