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철가방 요리사 "여경래 사부님은 제 우상…이긴 것 아냐"[인터뷰]②
by김가영 기자
2024.10.21 10:21:33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철가방 요리사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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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여경래 사부님은 제 우상이에요.”
‘흑백요리사’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가 백수저로 출연한 여경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임태훈 세프는 “20인까지 목표를 두고 있었고 떨어질 거라고 생각을 했다”며 “여경래 사부님은 스승이라고 생각하는 분”이라고 존경심을 내비쳤다.
임태훈 셰프는 “같이 일한적은 없지만 여경래 사부님, 여경옥 사부님의 책으로 많이 배웠다”며 “가게를 차린 게 30살이다 보니까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그 부분을 채우려고 요리책을 봐왔다. 그래서 늘 우상, 스승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 지금껏 요리 서바이벌에서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미션, 마치 스포츠 경기와 무협지를 보는 듯한 역동적인 서바이벌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인이자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 서울’의 셰프 안성재의 최고의 ‘맛’을 찾아가는 치열한 여정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대중적인 시각과 ‘맛’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으로 다시 한 번 진가를 보여준 백종원과, 파인다이닝 정점에 오른 최고의 셰프답게 채소의 익힘, 미세한 간, 셰프가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까지 살폈던 세밀한 심사의 끝판왕 안성재의 심사에 대해 요리 서바이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심사위원급 도전자들이 다수 등장해 화제몰이를 했다. 철가방 요리사라는 이름으로 출연한 임태훈 셰프는 1라운드부터 남다른 포스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2라운드에서는 중식 대가 여경래와 1:1 대결에서 승리하며 반전을 선사했다.
특히 임태훈 셰프는 여경래와 1:1 매치가 성사되자마자 큰절을 올리며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1:1 매치에서 승리하자, 기쁨을 누리기 보다는 존경을 표하는 의미로 큰절을 올리며 또 하나의 명장면을 만들기도. 그는 “죄송하기도 했고, 이길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을 많이 하긴 했지만, 이기고자 연습을 한건 아니고 ‘이왕 나온 것 맛이라도 제대로 내보자’는 생각에 6일 정도 연습을 했다”며 “결과가 그렇게 나와서 죄송스럽기도 하고 제 우상이시고 그래서 절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매치 이후 분위기 파악을 못했다며 “심사 이후에 화면이 정지된 것 같아서 몰랐는데 그 다음날 저녁에 감사의 표시를 담은 문자를 드렸고 일주일 뒤에 레스토랑에 찾아뵙고 식사를 했다. 이후 ‘사부님 제자로 받아주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지켜보자고 하시더라”고 웃었다.
임태훈 셰프는 여경래를 ‘사부’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중식계에서는 존경의 인물을 다 사부라고 부른다. 제게 여경래 사부님은 사부님”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1:1 매치 결과에 대해서도 “이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운 좋게 점수를 많이 받았을 뿐이다. 대가를 어떻게 이기겠느냐. 중식계의 하늘인데”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여경래 또한 방송을 통해 철가방 요리사로 출연한 임태훈 셰프와 소주 한잔 하자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임태훈 셰프는 “한잔 꼭 하고 싶다. 지금 모두 바쁜 상황이라, 잠잠해지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임태훈 셰프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시민 인터뷰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임태훈 셰프는 “네티즌 반응 중에 ‘동파육 하던 얼굴’이라고 하는데 그게 맞다. 동파육을 하고 나오던 길이었다”며 “저를 못알아보고 인터뷰 요청을 해주셨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임태훈 셰프는 유튜브 콘텐츠도 기획하고 있다며 “제게 도움을 주셨던 분들, 은혜를 베풀어주신 분들을 만나뵙는 콘텐츠를 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임태훈 셰프는 심사위원인 백종원과 함께 ‘레미제라블’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그는 “손을 잡아줘야 올라올 수 있는 친구들도 있었고 가정환경도 안좋은 친구도 있었고 가지각색이다. 그런 친구들을 위해서 도움이 되고자 싶은게 강해서 출연을 하게 됐다”며 “멘토로 교육을 시켜 좋은 성장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