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첫 홈런 본 밥 멜빈 감독의 칭찬, “매우 인상적인 활약”
by허윤수 기자
2024.03.31 15:53:26
샌디에이고전서 MLB 진출 후 첫 홈런
이정후 "맞는 순간 넘어갔다는 생각 들었다"
멜빈 감독 "까다로운 투수 상대로 홈런 쳤다"
|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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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첫 홈런을 때려낸 가운데 밥 멜빈 감독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8회엔 빅리그 진출 후 첫 아치를 그렸다. 이정후는 3-1로 앞선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손 투수 톰 코스그로브의 3구째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시속은 168km였고 비거리는 124m를 기록했다.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15번째로 빅리그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이정후에 앞서 추신수, 강정호, 최희섭, 최지만, 김하성, 이대호, 박병호, 김현수, 박효준, 박찬호, 류현진, 백차승, 황재균, 배지환이 손맛을 봤다.
|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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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정후는 “맞는 순간 넘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감도 나쁘지 않았고 직선 타구도 계속 나와서 공이 조금만 뜨면 홈런이 나올 수도 있겠다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엄청 기뻤다는 것보단 ‘홈런 쳤네’라는 생각과 함께 오늘 이길 수 있겠구나”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친 첫 홈런이 더 와닿는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오늘은 MLB 첫 홈런이지만 그땐 프로 첫 홈런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밥 멜빈 감독도 이정후의 홈런에 크게 놀라지 않은 눈치였다. 그는 “이정후가 스프링캠프에서 시속 105마일(약 169km)을 넘는 타구를 자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이정후는 처음 보면 콘택트 능력만 눈에 들어올 수 있으나 시범경기에서 이정후는 매우 빠른 타구를 자주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시범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정후는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3경기에서 12타수 4안타 타율 0.333,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멜빈 감독은 “오늘 이정후가 까다로운 왼손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라며 “현재까지 이정후는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