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튀니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8강 합류

by이석무 기자
2019.07.09 09:26:07

튀니지 선수들이 네이션스컵 16강전에서 가나를 승부차기 끝에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프리카 축구 전통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튀니지가 2019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이하 네이션스컵)에서 8강에 합류했다.

코트디부아르는 9일(한국시간) 이집트 수에즈의 수에즈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리와의 네이션스컵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FIFA 랭킹 62위인 코트디부아르는 같은 62위인 말리를 상대로 경기 내내 고전했다. 볼점유율(44% 대 56%), 슈팅숫자(7-18), 유효슈팅(2-4) 모두 말리에 뒤졌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31분 자기 진영에서 상대 골문을 향해 길게 넘긴 프리킥이 조너선 코지아(애스턴 빌라)의 머리를 스친 뒤 윌프리드 자하(크리스털 팰리스)에게 연결됐다. 공을 받은 자하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992년과 2015년 이 대회 두 차례 우승한 코트디부아르는 4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린다.

튀니지도 힘겹게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튀니지는 가나와의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튀니지는 후반 28분 타하 케니시(에스페란세)의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추가 시간 자책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튀니지는 승부차기에서 5명 키커가 모두 득점에 성공해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네이션스컵은 이로써 8강 대진이 완성됐다. 마다가스카르-튀니지, 코트디부아르-알제리, 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베넹이 8강에서 맞붙는다. FIFA 랭킹 108위인 마다가스카르가 8강에 오른 것이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